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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더니든
2022-08-21 10:16:37


“남반구의 스코틀랜드”

- 뉴질랜드 더니든 -


 


뉴질랜드 하면 떠오르는 도시는 어디일까. 뉴질랜드의 남북 섬에 가운데 자리한 수도 웰링턴(Wellington)? 북섬에 있는 경제 중심지이자 최대 인구가 모여 사는 오클랜드(Auckland)?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유명한 퀸스타운(Queenstown)? 이들 도시와 나란히 어깨를 견주기에는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약 이 백 년의 역사와 젊음과 교육의 도시로 이름난 더니든(Dunedin)이 있다.

 

남반구의 에든버러

 

더니든은 뉴질랜드 남섬에 동남쪽에 있다. 가장 가까운 유명 도시로는 260km 떨어진 퀸스타운이 있다. 더니든은 2020년 기준으로 인구 13만 명이 사는 중소도시다. 19세기 중반에 스코틀랜드 출신 교회 이주자들이 만든 계획도시로 지금도 스코틀랜드 문화가 곳곳에 남아 있다. 처음 도시 이름도 ‘새로운 에든버러’라는 뜻의 ‘뉴 에든버러(New Edinburgh)’였는데 후에 스코틀랜드를 구성하는 켈트족 언어를 빌려 더니든으로 고쳐 부르기 시작했다. 도시 중심가에 스코틀랜드 출신 유명 시인 로버트 번스 동상이 있고 위스키 증류업이 발달했다. 


 

 

 

최고의 교육 도시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도 있다. 1869년에 개교한 오타고 대학교다. 특히 의대, 치대 학과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대학교뿐만 아니라 여러 명문 고등학교가 많다. 더니든 인구의 대부분이 오타고 대학교 등을 비롯한 교육 시설과 관련되어 있을 정도로 교육이 도시의 핵심이다. 학교뿐만 아니라 1870년에 문을 연 ‘아테네움 도서관’과 1885년에 만든 뉴질랜드 최초의 공공 미술관도 있다. 20세기 초에는 ‘오타고 정착민 박물관’과 ‘더니든 공립 도서관’, ‘호켄 도서관’도 건립했다. 2011년에는 ‘책을 위한 센터’를 개설해 새로운 연구나 학회, 출판물, 워크숍 등을 지원하며 교육 도시로서의 명맥을 잇고 있다.

 

여덟 번째 문학 창의도시

 

2004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가 첫 번째로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에 가입했다. 도시의 뿌리를 스코틀랜드로 보는 더니든은 십 년 뒤인 2014년에 여덟 번째 가입 도시가 되어 에든버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를 기념하여 더니든 출신 작가 로저 히킨(Roger Hickin)은 <시로 걷는 마을 : A Town Trod by Poets>을 발행했다. 캠퍼스를 거닐며 뉴질랜드 출신 작가들의 삶과 작품, 더니든에 관한 애정을 발견할 수 있는 문학 투어 프로그램도 있다. 뉴질랜드 최초로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을 만들어 배움과 읽기, 쓰기 활동이 평생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제도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