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페이지 내용 :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며 지난 5월은 ‘가정의 달’이었고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호국 護國 이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것이고, 보훈 報勳 은 공훈에 보답한다는 뜻이지요. 즉 호국보훈의 달은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을 기리는 달’이라는 뜻입니다. 6월 1일은 의병의 날이고 6월 6일은 현충일입니다. 또한 6월 10일은 민주항쟁기념일이며 6월 25일은 잊을 수 없는 동족상잔의 아픔이 시작된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입니다. 그리고 6월 29일은 제2연평해전이 일어난 날이지요.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인 이유는 이처럼 우리가 잊어선 안 될 중요한 날들 속에서 많은 분이 국가를 위해 목숨을 잃거나 희생되어 그분들을 기념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에서 1985년에 지정한 달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우리 곁에는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수많은 분이 있기에 오늘의 우리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이처럼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기는 어려웠을 것이지요. 특히나 원주는 보은의 전설을 갖고 있는 꿩 설화와 더불어 항일 의병운동의 중심에 있었고, 군사도시로서의 도시이미지 유산이 있으며, 민주화 투쟁의 성지였던 도시입니다. 더불어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강원도 내 유일한 보훈요양원을 지난해 말에 개원하여 원주에서의 호국보훈의 달은 더욱 중요한 의미와 가치가 있지요. 태장동 산124번지에는 1964년에 조성된 현충탑이 있습니다. 우리 시의 대표적인 현충시설로,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장소입니다. 울창한 벚나무의 그늘아래 맞이하게 되는 현충탑은 민·관·군의 굳건한 호국정신을 상징하는 세 개의 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탑신에 새겨진 비천상은 영령들을 안식처로 인도하는 수호신을 나타내고, 12각형의 기단과 탑 주위에 세운 12개의 돌기둥은 영령들을 호위하는 십이지신 十二支神 을 표현한다고 합니다. 탑 아래쪽에 있는 검은색 둥근 공 모양의 조형물에는 학도의용군을 포함한 젊은 호국영령 558위의 이름이 새겨져 있지요. 다가오는 현충일을 단순한 공휴일로 무의미하게 보내기보다는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보훈의 도시 원주시민으로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목숨을 바친 분들을 애도하는 마음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편집위원 신영식 이달의 VIEW 현충탑유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