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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페이지 내용 : 전국적으로 우리 원주 原州 를 떠올릴 때 첫 일성 一聲 이 치악산이고, 이와 함께 꿩에 얽힌 ‘보은 報恩 의 전설’은 널리 알려진 이 야기입니다. 이렇듯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 說話 ․전설 傳說 ․민요 民謠 ․무가 舞 歌 등을 일컬어 구비문학 口碑文學 이라고 합니다. 구비 口碑 라는 뜻이 ‘비석 碑石 에 새겨진 것처럼 입에서 입으로 오래도록 전승 傳承 되어 온 말’이라는 의미에서, 비록 문자로 기록되 지 않았어도 구비문학은 우리 선조의 삶과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중요한 사료 史料 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돌에다 새긴 비석의 글보다 말로 새긴 비석이 더욱 값지다는 생각을 가져왔고, 전래되는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지혜와 귀 감 龜鑑 을 얻고자 하였습니다.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우 리 원주지역에서도 향토사를 올바르게 규명하려는 일련의 편찬사업과 맥을 같이하여 구비문학을 정리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 왔습니다. 지난 780년대에 발간된 내 고장 내 겨레 ․ 원주원성향토지 ․ 치악의 향기 ․ 북원의 자취 등에 수록된 내용들은 오늘날까지도 ·귀중한 역사자료로 활용되어 왔고, 이러한 기틀에 힘입어 2000년 에는 원주시사 책자를 통해 구비문학에 대한 일단의 정리가 이루 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리는 새로운 조사를 병행하기 보다는 앞선 내용들을 그대로 답습 踏襲 하여 발간되었다는 한계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발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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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페이지 내용 : 우리 원주는 타 도시와 마찬가지로 890년대를 거쳐 오늘날에 이 르기까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행된 급 속한 도시화로 인해 그동안 전승되어 온 수많은 구비문학이 부득이 하게 사장 死藏 되고 있고, 특히 옛이야기나 노래를 전해줄 수 있는 어른들의 고령화와 각종 오락매체의 범람은 이러한 현실을 가속화 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원주시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원주 전역을 대상으로 심층적인 조사사업을 실시하였고, 이번 조사에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임 성래 교수를 필두로 박사과정 이상의 전문 조사원들이 참여하여 말 그대로 ‘발로 뛴 원주의 구비 口碑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 다. 그동안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마을과 마을, 골짜기와 골짜 기를 마다않고 원주의 옛이야기와 노래를 채록하기 위해 애쓰신 조 사단원 여러 분의 노고에 심심한 경의를 표합니다. 이번에 발간된 원주의 옛이야기와 노래 책자를 통해 우리는 ‘치 악산 雉岳山 보은의 전설’이 우리 선조들이 갈구하던 ‘치악 治惡 의 정신’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황효자 이야기를 통해서는 인륜도덕의 근본을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이 책자가 자자손 손 子子孫孫 에게 물려줄 훌륭한 정신문화의 지침서가 되기를 바라마 지 않습니다. 끝으로 현지조사에 심혈을 기울이신 연세대학교 국어 국문학과 제위와 문화관광과 직원들의 노고에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5월 2일 원 주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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