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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페이지 내용 : 6 치악산국립공원 남쪽에는 신성하게 여기는 숲이 있어요. 치악산 성황신을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시는 서낭 숲입니다. 100년이 훨씬 넘는 동안 숲을 가꾸고 지켜오는 신림神林은 온대활엽수림의 한계선이라는 점에서 지킬 가치가 있습니다. 성황당 양옆에 한 아름이 넘는 음나무와 전나무는 신목이라 하여 특별히 여깁니다. 숲에는 느릅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소나무, 누리장나무 등이 자라고, 복수초, 꿩의바람꽃, 피나물, 천남성 등 다양한 초본류가 살고 있어요. 숲 가운데를 흐르는 물은 근처 땅에서 솟아납니다. 예전에는 여름에 물이 시원해서 길어다 먹었고, 겨울에는 얼지 않아 ‘온물’이라고 부르며 빨래를 했던 곳이랍니다. 일 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성황제를 지내는데 소원을 빌고 옛 문화도 경험할 겸 방문하는 것도 좋겠어요. 이날은 일반인도 자유롭게 들어가 숲을 거닐 수 있거든요. 보통 때는 보호를 목적으로 사람의 발길을 제한하고, 산림청 숲해설가를 동반한 프로그램을 통해 탐방이 가능합니다. 글·사진 이혜순 ➀ 성황림 금줄 ➁ 성황림 표지석 ➂ 성황제 ➁ ➂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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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페이지 내용 : 2024 10 7 원주 삼보골 마을이야기 반곡관설동 세 가지 보물이 깃든 곳 삼보골 마을은 원주 반곡관설동에 자리해 있다. 치악산을 동쪽으로 곁에 두고 있으며 조선시대부터 세 가지 보물이 깃든 동네라는 유래를 갖고 있다. 날이 가문 때도 많았지만 마을이 자리한 지반에는 깨끗한 지하수가 풍부했고, 다른 지역에서 들어온 사람들과 잘 융합하며 살아온 너그러운 인심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었다. 산과 물, 넉넉한 마음이 마을 이름의 출발이었다. 원주혁신도시 지구가 조성되면서 삼보골 마을 사람들이 일구던 밭은 버들초등 학교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복합도시스포츠센터로, 삼보공원 및 잘 닦인 도로가 되었다. 원주혁신도시가 조성되는 과정에서 삼보골을 포함한 반곡마을 여러 곳은 새로운 도시 공간으로 변화하고 사라졌고, 당시 마을의 모습이 한 권의 기록물로 남겨졌다. 한국토지공사 강원혁신도시건설단, 《사람 그리고 정—반곡마을》,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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