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공연정보

원주시립교향악단 제100회 정기연주회

Legendary Classics

 

지 휘 : 김광현

협 연 : 정하나(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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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 대학축전 서곡 작품80

브람스가 이 곡을 작곡하게 된 동기는 1879년 독일의 브레슬라우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이에 감사하는 표시로 1880년 여름 두 개의 연주회용 서곡인 "비극적 서곡"과 함께 "대학축전 서곡"을 완성하였다. 그의 명예박사학위 증서에는 그가 "현 시대 진지한 음악의 대가들 가운데 첫 번째'라는 표현이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1881년 1월 5일 자신의 지휘로 브레슬라우에서 초연되었고 대학에 헌정되었다.

이 곡은 매우 자유로운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학생의 노래' 4곡에 브람스가 주제를 곁들여 접속곡 형식으로 조화롭게 엮어 만든 합창곡이다.

 

제1곡 우리는 훌륭한 학교를 세웠도다

바이올린으로 매우 약하게, 그러나 빠르고 경쾌하게 시작되는 주제는 브람스 자신의 것이다. 이어서 학생의 노래 '우리는 훌륭한 학교를 세웠도다'가 장엄하게 연주된다.

 

제2곡 국가의 아버지

제1바이올린이 이끄는 새로운 선율이 나오고 두 번째 학생가인 '국가의 아버지'가 노래된다.

이 선율은 제2바이올린에 의해 주도되는데 첼로는 피치카토로 경쾌한 반주를 들려준다. 위의 선율이 클라리넷, 오보에, 플루트 순으로 서정적으로 반복되고, 이어 바이올린이 이어받는다.

 

제3곡 신입생의 노래

생기있는 2/4박자로 바뀌면서 세 번째 학생가인 '신입생의 노래'가 나타난다.

첼로와 비올라가 '신입생의 노래' 리듬을 계속 노래하고 그 위에 바이올린과 오보에가 선율을 더한다. 위의 리듬형이 사라져버리고 조용히 진행되다가 관악기가 다시 '신입생의 노래'를 연주하는 힘찬 부분에 도달하는 데 여기까지를 제시부라 볼 수 있다.

전개부는 다단조로 조성이 바뀌고 첫 부분에서는 클라리넷의 변형된 선율이 시작된다. 앞에서 나왔던 스타카토, 악센트 처리와 8분 쉼표로 이루어진 힘찬 악상이 출현하고 음량이 줄어들면서 이 곡의 첫 번째 주제 음형이 바순과 현악기로 연주된다.

곧이어 앞에서 다루었던 주제들을 조금씩 변형하여 나타나는 재현부가 이어진다. 첫 번째 학생곡이 아주 힘차게 연주되고, 두 번째 학생가가 아름답게 이어진다. 이 선율은 목관악기의 대화로 계속되고, 2/4박자로 바뀌면서 경쾌한 세 번째 학생가의 대환성이 나온다.

 

제4곡 기쁨의 노래(즐거워하라)

네 번째 학생가인 '기쁨의 노래'에 바탕을 둔 코다는 32분음표로 빠르게 달리는 듯한 바이올린 음형이 끝까지 계속된다. 다장조의 밝은 느낌의 코다는 젊은이의 감격의 절정을 나타내면서 강한 화음의 연속으로 힘차게 마무리된다.

 

멘델스존 / 바이올린협주곡 작품64

펠릭스 멘델스존이 자신의 두 번째 바이올린 협주곡을 완성하게 된 1844년 여름에는 그 자신도 이 작품의 성공을 확신할 수 없었다. 멘델스존은 당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콘서트마스터로 활약하고 있던 페르디난트 다비트의 연주에 영감을 얻어 E단조의 협주곡을 작곡하게 된다. 1838년부터 이 작품의 작곡을 시작했지만 완성(1844)까지 무려 6년의 시간이 소요될 만큼 심혈을 기울여 작곡했다.

 

음악적으로 세 개의 악장이 이어져 있고, 시작하자마자 독주 바이올린이 음악적 방향타를 제시하는 새로운 방식은 동시대 청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845년 3월 13일 닐스 가데가 지휘하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와 다비트의 협연으로 초연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2년 후에 멘델스존이 사망하면서 이 작품은 그의 음악적 초상으로 기억된다. 지난 160여 년 동안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연주자들에게나 음악애호가들에게나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 한 번 들으면 머리에 쏙 기억되는 멜로디, 로맨틱한 분위기 등 이 작품은 19세기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고의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낭만주의시기에 작곡된 바이올린 협주곡은 수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멘델스존의 작품은 차이코프스키의 작품과 더불어 언제나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 협주곡에는 멘델스존의 온화하고 따뜻한 성품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어린 천재로서 세상의 주목을 받으며 괴테로부터 축복의 키스를 받으며 성장한 아이가 청년 작곡가로서 세계를 향해 던지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멘델스존에 대한 한 가지 오해는 그가 어려움 없이 성장했기 때문에, 인생의 여러 가지 단계를 거치지 못했고 따라서 그의 음악도 심오한 철학을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이다. 음악가로서 멘델스존의 작품이 지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많은 사람들이 엄숙한 얼굴을 하고서 음악의 한 가지 측면만을 이야기 할 때, 그는 다채로운 언어로 음악을 만들었다는 데 있다.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5번 작품47

'제5번'과 '제9번'에 해당하는 교향곡은, 베토벤 이래 전통적으로 중히 여겨 온 교향곡으로, 어느 작곡가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작곡한다. 예컨대 드보르작의 제5번은 유명한 '신세계로부터'이며 (오늘날에는 제9번으로 되어있다), 차이콥스키의 제5번도 유명한 '안단테 칸타빌레'이고, 쇼스타코비치도 '제5번 교향곡'을 작곡함에 있어서는 베토벤의 '제5번 교향곡'을 의식하여 신중을 기했다고 한다.

쇼스타코비치는, 1936년 1월 프라우다 신문 지상에서 격렬하게 비평받은 이래로 종래의 작곡 태도를 반성하고 ‘형식주의적 편향’을 청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이윽고 '제4번 교향곡'을 1936년 가을에, '제5번 교향곡'을 1937년 가을에 완성하여 세상에 내놓은 것이었다. '제5번 교향곡'은, 1937년 11월 21일 레닌그라드에서 초연되자마자 소련은 물론이고 유럽과 미국에도 알려졌다.

쇼스타코비치는 그의 상념 속에서 인격의 형성을 생각하며 고뇌를 거쳐 거기에 도달하는 경지를 음악으로 구상했는데, 이러한 사고방식은 베토벤이 '운명 교향곡'에서 나타낸 ‘극복과 승리’라는 악상과 통하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에 있어서의 베토벤 스타일’이라 일컬어진다.

표제는 주어져 있지 않지만 '제1악장 Moderato-Allegro non troppo는 어렸을 때의 회상, 제2악장 Allegretto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과거에의 씁스레한 미소, 제3악장 Largo는 고뇌의 눈물, 제4악장 Allegro non troppo는 모든 의문에 대한 회답’이라고 적혀 있다.

교향곡 제5번은 그가 지금까지 작곡한 15편의 교향곡 중 규모면에서 가장 장대하고 의도의 진지함과 그의 창작수법과 태도가 잘 집약된 최대의 걸작품이다.

제4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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