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공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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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코피에프 / 교향곡 제1번 '고전' D장조 작품25

1917년에 완성된 제1교향곡은 18세기 하이든의 작품 정신을 20세기적 어법으로 소생시킨 작품이라 하여 고전 교향곡으로 불리운다. 제3악장에 가보트를 삽입하는 등 고전적 품격을 갖추고 있으나 프로코피에프 특유의 화성법, 돌발적인 전조 등으로 단순, 명쾌하며 생기가 넘친다.

이 곡은 프로코피에프가 상트 페테르부르크 음악원을 졸업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1916년 에 제1번 교향곡의 작곡을 시작하고 조국 러시아가 혁명의 소용돌이에 빠졌던 1917년에 완성된 곡이다. "1917년"하면 떠오르는 쇼스타코비치의 작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세상에 나오는데 부제인 "고전"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프로코피에프는 이 교향곡 제1번을 두고 모차르트나 하이든이 20세기에 쓸법한 교향곡이라고 자칭했다고 전해진다.

 

멘델스존 / 피아노협주곡 제1번 g단조 작품25

피아노협주곡 제1번은 멘델스존의 여러 협주곡 가운데 가장 먼저 출판된 작품으로 화려한 기교와 낭만적 열기를 충분히 갖춘 전형적인 낭만주의 협주곡이다. 1830년 이탈리아를 여행할 당시 이 작품을 쓰고자 마음먹었는데, 당시 교향곡 <종교개혁>을 발표하여 커다란 성공을 거두는 바람에 즉시 작곡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해를 넘겨 1831년 10월에야 전곡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초연은 그 해 10월 17일 멘델스존의 연주와 지휘로 뮌헨에서 이루어졌다. 이 곡은 당시 젊은 여류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높이고 있던 델피네 톤 샤우로트에게 헌정되었는데, 그녀에 대한 로맨틱한 여운만이 숨어 있을 뿐 명확한 사랑의 증거는 확인할 수 없다.

모차르트의 E♭ 장조 협주곡 작품271이나 베토벤의 제4번, 제5번 협주곡처럼 피아노가 가장 먼저 노래를 부르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2중 제시를 따르지 않고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동일하게 주제를 연주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 그리고 3악장이 연속해서 연주되며 1악장 주제가 3악장에서 다시 제시된다는 것, 카덴차 부분을 과감히 생략했다는 것 등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차이코프스키 / 교향곡 제5번 e단조 작품64

차이콥스키가 ‘교향곡 제5번’에 착수했던 1888년은 그가 ‘교향곡 제4번’을 쓴 지 11년이 되는 해였다. 그해 3월에 작곡가는 오랜 서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모스크바 북쪽 근교의 프롤로프스코예라는 마을로 이사했다. 그는 숲에 둘러싸인 이 한적한 마을에서 묵은 피로를 풀면서 작품을 구상하기 시작하여 8월 26일에 완성되었고, 초연은 같은 해 11월 17일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 협회의 연주회에서 작곡가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으며 스승인 테오도르 아베-랄레멘트에게 헌정되었다.

이 작품은 교향곡 제4번처럼 주제 동기를 반복해서 들려주는 순환 형식을 사용하고 있다. 제1악장 서주의 주제가 제4악장에서만 다시 연주되었던 교향곡 제4번과 달리 교향곡 제5번에서는 동일한 주제 동기가 모든 악장에서 사용된다. 제1악장에서는 장송곡 느낌의 주제를 들려주나 점차 변화하여 제4악장에서는 승리의 행진곡이 연주된다. 이 작품을 작곡하기 시작하기 약 한 달 앞선 1888년 4월 15일 경 차이코프스키는 교향곡 제5번의 주제가 '신의 섭리'라고 자신의 수첩에 남겼는데 그 때문에 그가 특정 주제를 반복해서 사용했으리라 추측된다. 그는 또 제1악장의 도입부에 대해 "운명, 그 알 수 없는 신의 섭리에 대한 완전한 복종"이라고 적어놓기도 했다. 주제의 느낌이 변화하는 것을 따라가 보면 교향곡 제6번에서는 보여주지 않은 차이코프스키가 가진 신의 섭리에 대한 그의 낙관론적 관점을 엿볼 수 있다.

이 곡의 전반적인 구성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을 연상시킨다. 우선 e단조에서 E장조로 바뀌는 조성의 변화를 통해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과 같이 라틴어 문구 '역경을 헤치고 승리로'라는 주제를 보여주고자 한다. 각각의 악장을 살펴보면 E장조로 표현하는 승리로 가기위한 세부적인 전개를 알 수 있다. 제1악장에서 승리의 결말까지 보여주지 않고 단조로 끝을 맺으며 나머지 악장들을 통해 계속 표현하고자 하는데, 이러한 방식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과 유사하다.

 

? 협연자 프로필 

김 용 배 (피아노)

서울고등학교 재학 중 문교부 주최 전국학생음악콩쿨 입상, 서울 문리과 대학 미학과 재학시 국립교향악단과의 협연 및 두 차례의 독주회 등으로 일찍부터 주목 받아온 피아니스트 김용배는 대학 졸업 후 서울대 음대 대학원 피아노과로 진학, 정진우 교수를 사사하였고, 이어서 미국 Virginia 주립대학과 Catholic University of America에서 Landon Bilyeu. Thomas Mastroianni 교수를 사사하였다.

 

미국 유학 시절에는 Virginia Music Teachers' Association 주최 Collegiate Artist Competition 1위, Virginia Philharmonic Orchestra Young Artist Competition 1위, 제 4회 Joanna Hodges 콩쿠르 2위에 입상한 바 있으며, Palm Desert Museum Young Artist Series 초청독주회, Virginia Philharmonic Orchestra 정기연주회 협연 등의 다양한 연주활동도 보여주었다.

 

1986년 귀국 후 가진 첫 독주회로 당시 원로 평론가들과 작곡가들의 모임인 한국음악 팬클럽에서 수여하는 ‘이 달의 음악가 상’을 받았으며, 그 이후로 여러 차례의 서울과 지방에서 독주회,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뉴서울필하모닉, 서울심포니, 서울아카데미오케스트라, 바로크합주단, 서울심포니네타, 서울그랜드심포니, 서울내셔널심포니와 부산, 대전, 춘천, 강릉, 마산, 창원, 광주, 청주, 군산, 인천, 수원시향 등과의 협연, 많은 솔리스트와 성악가들과의 협연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쳐 왔고, 실내악 단체인 ‘예음클럽’의 창단 멤버로서 지금까지 꾸준한 실내악 연주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이택주(바이올린), 채일희(클라리넷)와 함께한 트리오 연주회로 다시 한번 ‘이 달의 음악가 상’을 수상. 1988년 1월에 홍콩아트페스티벌에 초청되어 홍콩아트센터에서 트리오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1988년 12월 한국예술평론가 협의회가 제정한 ‘88 최우수 예술가 상’을 받은 바 있는 그는 다양한 레퍼토리 발굴에도 힘을 기울여 Chopin의 피아노 소나타 제 1번(1989), Anton Rubinstein의 피아노협주곡 제 4번(1991), Saint-Seans의 피아노협주곡 제3번(1995)등을 한국 초연하기도 했다.

1990년부터 추계예술대학교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2004년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임명 되었다.

 

제4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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