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공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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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뷔시 /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어법을 퇴색시키고 독자적인 악곡기법을 창조해서 20세 기를 준비한 드뷔시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드뷔시는 1892년 스테파느 말라르메의 상징시 ‘목신의 오후’를 음악화하려고 마음먹고, 처음엔 전주곡, 간주곡, 종곡 등 세 개를 계획했으나 실제로는 이 전주곡만을 작곡했다.

시를 음악화한 이 곡은 이 시가 지닌 환상적인 시정을 그윽하면서도 정교하게 살려냄으로써 오늘날엔 근대 음악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관현악곡으로서 선적인 구성을 전혀 갖지 않은 이 곡은 화음조성의 깔끔한 설정과 단편적인 리듬의 모자이크, 독자적인 오케스트레이션 즉 각 악기의 음색의 강조와 짧은 교체, 하프 등의 섬세하고 오묘한 사용으로 매우 유니크한 감각을 풍겨주고 있다. 그리하여 격조 높은 화성과 뉘앙스에 가득찬 낭만의 향기로 말미암아 폭넓은 파퓰러리티를 지닌 이 곡은 1894년 12월 프랑스 국민 음악협회의 연주회에서 초연되자 유례없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드뷔시는 이곡으로 인하여 확고부동한 명성을 얻었음은 물론 그의 작품도 뚜렷하게 정립되었던 것이다.

 

엘가 / 첼로협주곡 e단조 작품85

에드워드 엘가는 헨리 퍼셀과 조지 프리데릭 헨델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등장한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이다.

일반적으로 협주곡은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엘가는 교향곡과 같이 4개의 악장으로 작품을 구성했다. 이 작품은 1, 2악장과 3, 4악장을 서로 묶어서 휴식 없이 연주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곡에서 위로를 받는다. 어둠 속에서 은은하게 번지는 슬픔의 입자들이 온몸을 휘감는 듯한 느낌은 매우 특별한 체험을 제공한다.

엘가는 이 첼로 협주곡의 헌정을 오랜 친구였던 콜빈 부부에게 바쳤고, 1919년 10월 27일 마침내 첼리스트 잘몬트의 연주와 엘가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의 협연으로 영국의 퀸즈 홀에서 곡을 초연했다.

엘가의 부인은 이 협주곡이 초연된 후 5개월 뒤에 사망했고 엘가의 우울증은 더욱 심각해졌다. 사실 엘가로 하여금 작곡에 대한 의지와 용기를 북돋아주고, 그가 절망에 빠질 때마다 어둠 속에서 끌어올려준 존재가 바로 그의 부인이었던 캐롤린 앨리스였다. 바이올린 소품 ‘사랑의 인사’는 바로 이러한 사랑의 결과물이다.

 

드뷔시 / 교향시 ‘바다’

드뷔시는 바다를 무척 사랑했던 사람이라고 전해진다. 어린 시절 소라껍데기를 귀에 대고 늘상 바다의 소리를 동경했다는 드뷔시, 바다를 주제로 한 작품을 몇 가지 남기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이며 인상주의 음악의 표본이 되다시피 한 작품이 바로 이 ‘바다’라 할 수 있다. 이 곡에는 관현악을 위한 3개의 교향적 소묘라는 부제가 달려 있지만, 결코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처럼 바다를 회화적으로 묘사한 것은 아니라, 단지 바다의 인상만을 그렸을 뿐이라고 전해진다. 즉, 실감에서 얻은 바다의 인상보다는, 오히려 상상으로 생각한 동경의 바다를 묘사했다고 볼 수 있다.

제1곡 '바다의 새벽부터 정오까지', 제2곡 '파도의 희롱', 제3곡 '바람과 바다의 대화'의 3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곡은 각각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고, 프랑크의 순환형식처럼 교묘하게 얽혀 있음을 볼 수 있다.

드뷔시는 대편성의 오케스트라를 쓰면서도 그 악기들을 겹쳐 큰 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채로운 짜임에 따라 많은 음의 종류를 얻으려고 하고 있다.

즉, 러시아나 독일 작곡가의 관현악법이 소위 '더하기', '빼기'의 세계라고 한다면, 드뷔시의 관현악법은 확실히 '곱하기', '나누기'의 세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곡은, 드뷔시의 진면목이 생생하게 나타나고 있는 작품이라 볼 수 있는데, 다채로운 색채감과 무한한 뉘앙스, 세련된 리듬의 폴리포니와 찬란한 음색, 특히 교묘하게 사용된 하프와 관악기들의 용법이 매우 인상적인 명실공히 프랑스 인상파를 대표하는 관현악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 첼리스트 여미혜

 

2013년 도이취 그라모폰에 선정되어 한국 첼리스트 최초로 음반을 출판,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거주하며 유럽에서 매년 30회 이상의 협연, 실내악 및 독주회를 하며 국제적인 활동을 펼쳐나가는 중이다. 특히 2014년부터 지금까지 비엔나 국립음대 바이올린과 교수 Elisabeth Kropfitsc, 인도 출신의 스타 피아니스트 Marialena Fernandes 와 함께 "Cosmopolitan Trio Vienna" 를 정식으로 출범하여 2015년 3월 코모 국제음악 페스티발 초청연주를 시작으로 성공적인 연주회를 이어가고 있다.

 

첼리스트 여미혜는 예원학교를 졸업 후 서울예고 재학 중 도미, Juillard School을 거쳐University of Michigan에서 DMA까지 취득하였다. 어려서부터 국내외 유수의 콩쿨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뛰어난 테크닉과 자연스러운 음악의 흐름을 바탕으로 내면 깊숙이 솟아나는 음악성을 지닌 연주자로 평가받으며 서울 앙상블 페스티벌 참가, 서울 국제음악제 참가 연주, 제10회 이건 기업 음악회 초청 전국 순회연주, 서울시향, 코리안 심포니, 프라임필, 부산시향, 원주시향, 청주시향, 대전시향,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 경기필하모닉, 수원챔버, 유니버설필하모닉, 예술의전당 페스티벌오케스트라 등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첼리스트 여미혜는 국내무대 뿐 아니라 영국, 독일, 미국, 캐나다, 멕시코, 포르투갈, 태국, 이스라엘, 헝가리, 체코, 스페인, 오스트리아, 이태리, 크로아티아 등 해외에서Prague Radio Symphony Orchestra, Berlin Symphony Orchestra, Israel Symphony Orchestra, Slovak National Philharmonic Orchestra, Hong Kong Philharmonic Orchestra, Thailand Philharmonic Orchestra, Toronto Philharmonic Orchestra, Mexico UNAL Symphony Orchestra, Orchestra Sinfonica di Rome, Belgrade Philharmonic Orchestra, North Czech Philharmonic Orchestra, Moravian Philharmonic Orchestra, Nuremberg Symphony Orchestra등 수 많은 유명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있다.

 

도이취 그라모폰 음반 외에도 슈만서거 150주년기념 음반으로 소니에서 발매된 슈만 첼로 협주곡 음반은 현재도 시장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첼리스트 여미혜는 세계유수의 국제 첼로 콩쿨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2016년 6월에 카차투리안 국제 첼로 콩쿨과 10월 크로아티아 국제 첼로 콩쿨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 현재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거주하며 Vienna IMK전속 솔리스트 그리고 Cosmopolitan Trio Vienna (http://www.schwingungen.at) 의 멤버로 전 유럽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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