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공연정보

지휘 : 임헌정

 

협연 : 목혜진(첼로)

 

 

? Programnote

 

슈만 / 첼로협주곡 a단조 작품129

 

슈만이 작곡한 세 곡의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한 피아노 협주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그리고 첼로 협주곡은 외면적으로 화려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 독주부와 관현악부가 일체가 되어 슈만 특유의 시적이고 상상력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첼로 협주곡 A단조 Op.129는 이러한 특질을 가장 잘 띠고 있는 작품으로서, 독주 악기의 존재감을 화려하게 드러내 보이지 않고 관현악 속으로 자연스럽게 몰입시킨 점이 다른 첼로 협주곡들과의 다른 점이기도 하다. 외향적인 성격보다 내면적인 모습, 그리고 내면으로의 침잠이 아니라 외면을 향해 용솟음치는 고양감을 그려낸 작품인 만큼 독주자로 하여금 세심하면서도 대범한 연주기법과 상상력 풍부한 표현력을 요구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드보르작 /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e단조 작품95

 

1893년에 작곡된 이 곡은 ‘운명 교향곡’, ‘미완성 교향곡’, ‘비창 교향곡’과 나란히 널리 알려진 명작이다. 특히 제2악장 라르고 중의 향수를 달래는 듯한 명선율은 ‘꿈속의 고향’이나 그 밖의 이름으로 독립해서 연주되는데 이 곡이 세계적으로 애호되는 가장 큰 이유이다.

1892년 드보르작은 뉴욕의 내셔널 음악원 원장으로 임명되어 미국으로 건너갔다. 체미중에 그는 기회를 봐서 흑인 영가나 인디언 민요를 스케치하며 신작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이러한 소박한 가락은 뉴욕의 대도시에 내버려진 보헤미아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향수를 불러일으켰음에 틀림없다. 흑인 영가나 인디언 민요가 그대로 곡에 이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큰 자극이 되었음은 분명하고 그 자신의 말로는 ‘민요의 정신’에 입각하여 썼다고 할 정도이다. ‘신세계로부터’는 작곡가 자신이 이름 붙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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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헌정예술감독 - ⓒ데일라이트 조남룡

지휘자 임헌정은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청중과 비평가 모두를 사로잡으며,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스트라빈스키, 쇤베르크, 바르톡, 베베른 등의 작품들을 초연하며 국내 클래식계의 새로운 활력소를 불러 일으켰으며,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를 시작으로 베토벤, 슈만, 브람스, 브루크너 교향곡에 이르기까지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한 작곡가를 깊이 있게 소개하는 동시에 꾸준히 음악계에 화두를 던져왔다. 특히 그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국내 최초로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를 펼쳐내며 ‘말러 신드롬’, ‘말러 붐’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대 사건을 만들어냈다.

‘지휘대의 탐험가’, ‘클래식 음악에 대한 편견의 벽을 무너뜨린 인물’ 등 그를 수식하는 단어들이 증명하듯 동아일보로부터 국내 음악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최고의 지휘자’로 한겨레신문이 기획한 우리 사회 각 분야의 개혁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 중에서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100인’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한국음악협회 ‘한국음악상’,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우경문화예술상’, ‘서울음악대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상)’, ‘대원음악상 특별공헌상’을 수상하며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끊임없는 도전을 증명하였다. 또한, 25년간 이끌어온 부천필에게 음악단체로는 처음으로 한국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호암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었다.

서울대 음대 졸업 이후 미국 메네스 음대와 줄리어드음대에서 작곡과 지휘를 공부한 그는, 귀국 후 서울대 작곡과 지휘 전공 교수로 31년째 재직하고 있다. 현재 코리안심포니 제5대 예술감독으로 새롭게 음악의 인생을 펼치며 또 다른 교향악의 역사를 시작하려 한다.

 

? 협연자 프로필 


▲ 목혜진 (첼로)

섬세한 표현력과 음악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겸비한 첼리스트 목혜진은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입학하였다.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데트몰트 국립음대(Hochschule fur Musik Detmold)에서 학사와 석사(Kunstlerische Ausbildung)를 최고점수(Auszeichnung)로 졸업하였을 뿐만 아니라 최고연주자과정(Konzertexamen) 또한 최우수 졸업하며 전문연주자로서의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

 

일찍이 동아, 이화·경향, 한국일보, 국민일보, 가톨릭대학, 음악저널 콩쿨, 금호 영 아티스트 입상을 비롯하여 베토벤 흐라덱 콩쿨 1위 및 마르티누상, 데트몰트 브람스 챔버콩쿨 2위, 벨그라드 국제콩쿨 2위 및 현대음악상을 수상하였으며 베를린 음악대학협회 멘델스죤 콩쿨에도 본선진출하며 음악적 기량을 인정받았다.

 

부천필하모닉, 수원시향, 수원아카데미오케스트라, 서울대학교 오케스트라 등 국내 연주활동을 시작으로 독일 유학시절 데트몰트 챔버오케스트라, 데트몰트 첼로앙상블 연주, Crumb Festival in Detmold, 베를린 문화방송 라디오 실황연주, 벨그라드 라디오 필하모니 TV 실황연주, 남베스트팔렌 필하모니와 쾰른, 프랑크푸르트, 데트몰트 연주, Kronberg Academy(2001, 2006참가)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며 현지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스위스티보르 바르가 음악축제, Moritzburg Festival(Frauen Kirche Dresden, Volkswagen Dresden), 이탈리아 시에나 음악제, 데트몰트 나바라 음악제, 우세돔 음악제 협연 및 정기연주를 하며 독일, 이탈리아 등지의 음악축제에 참가하였을 뿐만 아니라 Schloss Oranienburg, Rotes Rathaus Berlin, Rathaus Eberswalde, Oekowerk Berlin, Naturkundemuseum Berlin에서 Staatsoper Berlin의 정기후원을 받아 연주와 더불어 2014년에 Paris und Bukarest 실황연주 음반을 발매하며 그녀만의 음악세계를 확고히 하였다.

 

또한 끊임없는 학구열로 Natalia Gutman, Frans Helmerson, David Geringas, Karine Georgian, Antonio Meneses,Auryn Quartett, Kurt Masur, Menaham Pressler, Enrico Dindo, Lluis Claret, Marion Feldmann, Wolfgang Schmidt, Aldo Parisot, Arto Noras 등 해외 유명 음악가들의 마스터 클래스에 참가하며 음악에 대한 학구적인 깊이와 완성도를 높여왔다.

 

백청심, 이희덕, 이재규, 여미혜, Xenia Jankovic, Marcio Carneiro, Sennu Laine를 사사한 첼리스트 목혜진은 베를린 국립오케스트라 아카데미 단원(장학생)으로 Philharmonie Berlin, Konzerthaus Berlin과 Schillertheater Berlin에서 활동한 한편, 데트몰트 국립음대 오케스트라 수석, 데트몰트 챔버오케스트라 부수석, 드레스덴 모리츠부르크 페스티발 오케스트라 수석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서울바로크합주단 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1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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