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공연정보

원주시립교향악단 제111회 정기연주회

‘Gustav Mahler’
 
2017년 4월 12일(수) 오후7:30

백운아트홀


지휘 : 김광현

협연 : 선우예권(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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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마니노프 / 피아노협주곡 제3번 d단조, 작품30

확고한 자기스타일을 확립한 라흐마니노프가 충분한 여력으로 정성들여 완성시킨 곡이며, 세련된 수법을 찾아볼 수 있으나, 그런대로 개성적인 요소는 희박해진 느낌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개개의 가락은 아름답고, 전체에 감도는 감미로운 분위기와 러시아적인 정서, 피아노의 기교의 묘미는 이 곡을 매력 있는 것으로 하고 있다.
 
피아노협주곡 제3번 중 D단조 1악장은 영화 "샤인(Shine)"에서 OST로 실제 연주됨으로써 이 영화를 더욱 감동적으로 만든 그야말로 유명한 곡이다.
 
이 협주곡은 1909년 그가 모스크바의 러시아 음악 협회 부회장 겸 교향악 연주회의 지휘자로 활약하고 있을 무렵에 이를 완성한 것이다. 그의 말에 의하면 이 작품은 미국을 위해 작곡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작품의 완성을 서둘러 뉴욕에서 초연하려고 마음먹고 1909년 가을에 미국으로 가서 그 해 1월 28일에 뉴욕에서 자신의 피아노 독주로 초연하였다. 한편, 이국은 그의 4개의 협주곡 중에서 내용이 가장 충실하고 작곡 기요에 완벽을 기한 최고의 작품이라고 높이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말러 / 교향곡 제1번 D장조 ‘거인’

말러의 [교향곡 제1번]이 언제 착수된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1884년이나 1885년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구상은 1884년 당시부터였을지 몰라도 실제 작곡은 대부분 1888년 초에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렇게 설이 엇갈리는 이유는 말러의 지인들이 남긴 자료의 내용이 상반되기 때문이다. 지금으로서는 이 교향곡이 1888년 3월에 완성되었다는 사실 외에 분명한 것은 없다. ‘완성’이라고 했지만 이 당시 말러가 내놓은 결과물은 지금 우리가 아는 것과는 사뭇 다른 형태였다. 2부로 구성된 교향시의 형태였고, 악장 수도 다섯 개였다. 1889년 11월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초연되었을 때는 ‘장송 행진곡 풍으로’라고 명명된 4악장(현재는 3악장) 외에는 별다른 표제가 없었지만, 1893년 독일 함부르크 연주 때는 각 악장 앞에 표제와 설명이 붙었는데 이 가운데 표제만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1부 <젊은 날의 추억> : 과일, 꽃, 가시나무

1악장 : 봄은 끝나지 않고(Introduction and Allegro comodo)

2악장 : Blumine (Andante)

3악장 : Full Sail (Scherzo)

2부 <인간희극>

4악장 : 좌초 (A funeral march in the style Callot)

5악장 : 지옥에서 (Allegro furioso)
 
그러나 말러는 1896년의 베를린 연주 때부터는 ‘블루미네’ 악장을 곡에서 빼버렸고 표제도 지워버렸다. 단순히 일종의 상징으로서만 제목을 달았던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사람이 이 표제들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오히려 음악의 이해에 혼란을 빚고 있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훗날 말러는 이러한 표제들은 “음악이 표현하고 있는 바를 적합하게 나타내지 못하며... 중요한 것은 오직 음악의 느낌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관현악법은 몇 차례 더 수정되었다.
 
말러가 자신의 첫 교향곡에서 이미 기존 교향곡 체계에서 벗어나려는 대담한 시도를 보여주면서 초연은 대실패로 막을 내렸고, 이 교향곡에 대한 가장 신랄한 평은 당시 ‘비평의 교황’으로 오스트리아 음악계에 군림했던 에두아르트 한슬리크에게서 나왔다. “우리 가운데 어느 한쪽이 미쳤음에 틀림없지만, 그것은 내 쪽이 아니다.” 한 마디로, 이 곡의 초연은 이후 말러가 평생토록 직면했던 몰이해와의 장대한 투쟁을 알리는 서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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