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공연정보

 

원주시립교향악단 제90회 기획연주회

 

<노비말 콘서트1>

모차르트 in C’

20201126() 오후 7:30

치악예술관


지휘 : 김광현

협연 : 이소영(플루트), 곽정(하프), 원재연(피아노)

 

 

 

PROGRAM

모차르트 플룻과 하프를 위한 협주곡 C장조 K.299

W. A. Mozart Concerto for Flute & Harp and Orchestra in C major, K.299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1C장조 K.467

W. A. Mozart Concerto No.21 in C Major K.467

 

모차르트 교향곡 제16C장조 K.128

W. A. Mozart Symphony No.16 in C Major K.128

 

 

Programnote

 

모차르트 / 플룻과 하프를 위한 협주곡 C장조 K.299

이 곡은 1778년 모차르트가 세 번째 파리에 도착한 후, 이 여행을 동행했던 모차르트의 어머니 안나 마리아가 아버지 레오폴트에게 보낸 편지 한 구절을 보면, “볼프강은 일에 너무 빠져있어요... 어느 공작을 위해 협주곡 두곡을 써야 한답니다. 플롯과 하프를 위한 것입니다.”라는 대목이 있다. 그러나 두 개의 협주곡은 어머니의 생각과는 달리 실제로는 플루트와 하프, 이 두 개의 악기를 위한 협주곡이었다. 이 곡은 드 기느 백작의 주문에 의한 것인데, 당시 기느 백작은 플루트를 매우 잘 연주했고, 또한 그녀의 딸은 모차르트로 부터 작곡을 배우고 있었는데 하프를 무척 잘 연주했다고 한다. 플루트와 하프라는 드문 조합에 의한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상류계급의 아버지와 딸로 이루어진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연주 할 수 있도록 쓴 것이다. 바로크의 콘체르토 그로소와 맥을 같이하는 이런 두 개 이상의 독주악기를 위한 협주곡은 고전파 시대에는 소나타 형식의 교향적 악장에 협주곡 기법을 융합시킨 신포니아 콘체르단테로 모습이 바뀌어 모차르트가 머물던 당시 파리에서 매우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모차르트의 이 곡은 연주자를 고려해서인지 교향적 요소는 거의 없으며 소극적인 오케스트라를 배경으로 두 개의 독주악기가 서로 경쟁하는 듯한 순수한 협주곡 장르에 속한다. 원래 플루트를 싫어했던 모차르트가 하프 역시 당시에는 위 아래로 반음계를 자유롭게 연주 할 수 있는 더블액션이 없었던 불완전한 악기 였기에 이 작품에 대해서도 좋은 인상이나 추억을 갖고 있진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개의 악기를 오케스트라 울림에 흡수시키고, 우아한 프랑스적 실롱음악으로 완성시킨 것은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1악장의 하프와 플루트의 연주를 들으면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와 새소리가 어울린 듯한 경쾌함과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21C장조 K.467

모차르트가 17852~3월 완성한 이 작품은 1785년에 나온 3개의 협주곡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이다. [피아노 협주곡 20K466]이 나온 지 불과 한달 뒤 자신이 주최하는 예약 콘서트에서 모차르트가 직접 독주 파트를 연주할 작품으로 작곡한 것이다. 이 곡은 기존의 협주곡 영역을 탈피해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가 교향악적으로 하나가 되는 내용을 지닌 충실한 편성으로 관현악법을 전개시켰다. 그 점에서 [피아노 협주곡 20]과의 구조상의 공통점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피아노 협주곡 21]이 주는 우아하고 감미로운 인상은 단조에다가 어둡고 질풍노도와 같은 [피아노 협주곡 20]의 인상과는 사뭇 다르다.

행진곡풍으로 시작하는 곡의 분위기, 끓어오르는 듯 희극적인 정서가 강한 피날레, 중간부터 끝까지 계속되는 아름다운 칸타빌레를 관철시키는 안단테, 곡의 무게중심이 완연하게 피아노 독주에 잡혀 있는 점을 보면, 모차르트가 전 작품인 [피아노 협주곡 20]에서 탈피하려 했던 사교계의 유흥음악 영역으로 다소 후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전 작품인 [피아노 협주곡 20]의 숨 막힐 듯 어둑어둑한 격정의 D단조에서 빠져나와 C장조란 맑고 투명한 조성을 고른 모차르트의 심리는 무엇일까? 어쩌면 자신의 악기를 금방 주조한 종처럼 마음먹은 대로 한껏 울려보고 싶어 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해볼 수도 있겠다. 분명 독주자의 기교를 과시하고 있지만 결코 극단으로 빠지지 않는 균형감각과 중용이 돋보이며, 오케스트라와 독주악기가 주고받는 조화로운 모습은 협주곡의 두가지 성격 가운데 하나인 협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모차르트가 직접 쓴 카덴차가 없는 것이 아쉽다. 178539일 빈에서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필 악보에는 ‘17852로 나와 있다. 1785310일 부르크 극장에서 열린 연주회에서 초연됐는데, 성황리에 개최된 이 음악회에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가 참석해 그 성공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가 있다.

 

모차르트 / 교향곡 제16C장조 K.128

교향곡 16번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16살 때인 17725월에 작곡한 이 교향곡은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 체류기와 이탈리아 여행기 사이에 작곡한 많은 작품 중 하나로 자필 원고는 베를린의 문화사 도서관(정도에 해당하는 곳)에 소장되어 있다. 모차르트의 교향곡은 모두 41곡이라 알려져 왔다. 하지만 새로 발견된 교향곡의 숫자가 더욱 많아 요즘은 약 50곡 정도라는 것 이 일반적으로 정설이다. 하지만 이중 대부분은 현대적 개념의 교향곡으로 보기 어려운데, 그 이유는 모차르트가 어렸을 때만 해도 교향곡과 서곡의 구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8-10세 작곡되는 초기 심포니들은 곡의 규모나 관현악단 규모도 무척 작아 마치 실내악을 듣는 듯한 인상을 풍긴다. 이 당 시 그가 즐겨 썼던 편성은 오보에 2, 2, 현악 합주 라는 작은 편성이었는데, 이 편성은 모차르트 말기에도 꽤 등장하는 편성 이다. 이 시기는 모차르트의 파리-런던-헤이그에 이르는 대여행 시기에 해당하는데, 곡은 완전히 독일적인 분위기를 풍겨서 꽤 심각하지만 단조곡은 단 한 곡도 없다. 이후 10대 초반에서 중반에 걸치는 이탈리아 대 여행에서는 대단히 많은 수의 심포니를 작곡한다. 이 곡은 전형적인 이탈리아 서곡풍으로 모차르트 교향곡의 발전사에 초석이 되는 시기에 쓰여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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