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공연정보

원주시립교향악단 제146회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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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람회의 그림

2020513() 오후7:30

치악예술관

지휘 : 최희준

협연 : 김진욱

 

PROGRAM

모차르트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서곡, K.384

W. A. Mozart Die Entführung aus dem Serail’ Overture, K.384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사단조, Op.25

F. Mendelssohn Piano Concerto No. 1 in g minor, Op.25

Molto allegro con fuoco

Andante

Presto - Molto allegro vivace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라벨편곡)

M. P. Mussorgsky Pictures at an Exhibition(arr. M. Ravel)

 

Programnote

모차르트 /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서곡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빈에 정착하여 처음 발표한 오페라다. 어머니의 죽음이 남긴 슬픔도, 아버지와 소원해진 빈 자리도, 알로이지아 베버에게 외면당한 아픔도 모두 뒤로 하고 모차르트는 자유음악가의 길을 새롭게 출발하고 있었다. 빈 초기 시절은 모차르트의 35년 생애 중 가장 활기와 에너지가 넘치는 시절이었다. 이 무렵 작곡한 음악들은 자유음악가로 첫발을 내딛는 모차르트의 빛나는 창조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터키 하렘이 무대인만큼 터키풍의 음악이 등장하는 게 흥미롭다. 터키 근위병인 예니세리의 군악을 표현하기 위해 드럼, 심벌, 트라이앵글을 도입했고, 다섯 개의 음표로 된 터키풍의 리듬을 사용하여 음악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멘델스존 / 피아노 협주곡 1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그가 사랑의 감정에 사로잡혀 단숨에 써내려간 협주곡으로 알려지고 있는 곡이다. 멘델스존이 이 협주곡을 쓰게 된 그 사랑의 대상은 샤우로트(Delphine von Schauroth, 1813~ 1887)라는 뮌헨 출신의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였다. 그녀는 멘델스존의 마음을 단번에 흔들어 놓은 여인으로 알려진다. 멘델스존이 1831년 뮌헨을 방문했을 때, 샤우로트를 만나고 나서 그녀와의 결혼을 고려하고 있으며, 그녀의 작품 일부 악절을 이 협주곡 G단조에 사용했노라고 그의 누나인 파니에게 편지로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인용된 악절이 어느 부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작곡은 이탈리아 여행 중 로마에서 최종적으로 완성하였는데, 멘델스존의 사랑의 감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드러움과 섬세함 그리고 풍부한 상상력의 환상적인 패시지 등이 정교하게 수놓아져 있다. 동시에 이 협주곡은 젊은 멘델스존의 현실적인 목적도 들어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자신이 작곡가, 피아니스트, 지휘자로서의 모습을 연주 여행 동안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욕심이었을 것이다. 그래서인가, 뛰어난 피아니스트로서 재기발랄한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환상적인 연주 기법이 곡 속에 나타나 있다. 그렇다고 이 협주곡이 연주기량만 뽐내는 공허한 협주곡은 아니다. 멘델스존은 화려한 명인기만을 좇는 그런 연주를 정말 싫어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작픔의 특징은 전통적인 3악장의 협주곡 구조를 그대로 취하지만, 동시에 1악장에 구조적인 중심점을 두지 않고, 세 개의 악장을 길이상 거의 같게 만들고, 세 악장을 중단 없이 연주하도록 만든 독특한 기법의 협주곡이다.

 

무소르그스키 / 전람회의 그림

건축가이자 화가였던 친구 하르트만의 유작 전람회를 본 뒤에 작곡했다. 1922년에 모리스 라벨, 레오 푼테크 등이 관현악곡으로 편곡하여 널리 연주되고 있는데, 푼테크의 편곡이 원작의 분위기를 더 잘 살려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비정통적이고 현대적인 음향들, 러시아 교회선법적 화성, 민속적 성향이 강한 선율 등을 사용하여 전체적으로 러시아적인 색채가 강한 작품이다.

 

Promenade

산책이라는 뜻으로, 이 작품에서는 관람자가 다음 그림을 보기 위해 천천히 움직여가는 발걸음을 나타낸다. 라벨의 편곡작품에는 5곡의 프롬나드가 나오는데, 이는 매번 곡의 분위기에 맞게 변화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1, 난쟁이 (The Gnome)

키가 작고 추하게 생겼으며, 짤막하고 부자연스런 다리로 아장아장 뛰어다니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Promenade

2, 옛 성 (The Old Castle)

중세기의 몇백년이나 오래된 성으로, 돌로 쌓은 탑 앞에서 고요한 밤에 젊은 음유 시인이 애인을 위하여 세레나데를 부르고 있는 그림을 묘사. 애조를 띤 멜로디가 바순에 의해 도입되며 서정적인 선율이 흐른다.

Promenade

3, 튀르리 공원 (Tuileries)

프랑스 파리에 있던 궁전이었는데, 세느강에 접한 아름다운 공원으로 정원의 푸른 잔디 위 풍경들을 묘사했다.

4, 비들로(소의 집단) (Bydlo)

큰 바퀴를 가진 우마차, 두 마

리의 소가 끌게 되어 있는 바퀴 소리와 소의 육중한 모습과 우마차는 점점 가까이 왔다가 앞을 지나 멀리 사라짐을 묘사한다.

Promenade

5, 껍질이 붙은 병아리의 발레 (Ballet of the Unhatched Chicks)

하르트만이 발레를 위하여 만든 무대 장치의 그림을 음악화 한 것으로, 아직 껍질 속에 있는 병아리가 삐약거리며 주둥이로 껍질을 쪼며 발버둥치고 노는 모습을 그린 아주 귀여운 무용음악이다.

6, 사무엘 골든베르크와 시뮐레 (Samuel Goldenberg and Schmuyle)

폴란드의 대표적인 유대인 두 사람을 묘사... 사무엘은 부자이고, 슈뮐레는 가난한 사람으로 조금 아첨하는 성격의 소유자. 사무엘이 슈뮐레의 경박한 행동에 참을 수 없어서 한 대 때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7, 리모주 시장 (The market Place at Limoges)

프랑스 소도시 리모주의 시장 풍경, 이 지방은 프랑스의 중앙부에 있는 시골도시이다. 물건을 사는데 바쁜 여성들의 모습이 보인다.

8, 카타콤브 (The Catacombs)

로마시대 그리스도교를 처음으로 믿던 신자들의 무덤이 많이 있는 곳. 옛 신도들이 부르던 찬송가의 소리를 연상케 한다.

Cum mortuis in lingua mortua 죽은자와의 대화

9, 닭 발 위의 오두막 (The Hut on Fawl's Legs)

슬라브 전설 속의 마귀할멈 바바야가의 오막살이집 정면은 시계 문자반으로 되어있다. 음악은 어떤 모티브를 움켜쥔 듯, 격렬한 움직임을 보인다.

10, 키에프의 대문 (The Great Gate Kiev)

고대 러시아 양식의 둥근 지붕 모양을 한, 유서 깊은 소() 러시아인의 키에프의 큰 성문을 나타낸 것이다. 이 대문은 옛날 러시아의 웅대한 건축양식으로 된 것인데, 이 건축을 위해 하르트만은 설계도를 그렸다. 프롬나드와 흡사한 테마가 변주곡으로 시작된다. 러시아 군대들이 개선하여 돌아오는 모습을 그의 환상으로 묘사해 낸 음악이다. 나중에 탑 위에서 엄숙한 종소리가 들려온다.

 

 

 

 

 

지휘자 프로필

최 희 준

지휘자 최희준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지휘과에서 디플롬과 최고연주자 과정(Konzertexamen)을 졸업하고 드레스덴 국립음대 개교 이래 최초로 지휘과 최고연주자 과정(Meisterklasse)을 졸업하였다. 그는 독일 전 음대 지휘 콩쿠르(Deutsche Hochschulwettbewerb)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 바트 홈부르크(Bad Homburg)지휘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최희준은 그간 베를린 심포니(Berliner Sinfonie Orchester, 예나 필하모니(Jena Philharmonie), 카셀 국립오케스트라 (Staatsorchester Kassel), 브란덴부르크 국립오케스트라(Brandenburgisches Staastsorchester), 라인란트 팔츠(Staatsorchester Rheinland-Pfalz) 국립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하였으며 뮌헨 국립 가극장, 하이델베르크 오페라 하우스, 안나베르크 오페라 하우스 등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비롯한 다수의 오페라 공연을 성공적으로 지휘하였고 라인스 베르크 궁 가극장에서 요른 아르네케(Joern Arnecke)작곡의 세 영웅)>을 세계 초연하며 베를린의 주요 일간지인 Berliner Morgenpost로부터 연주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지휘라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오더 슈프레(Oder-Spree)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의 총감독 및 지휘를 맡았으며, 작센 주립극장의 부지휘자로서 다수의 오페라와 발레를 지휘하였다.

국내에서는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부천필, 대전시향, 광주시향대구시향 등을 객원 지휘하였고, 41회 난파음악상을 수상하였다.

코리안심포니,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하였고, 현재 한양대학교 지휘전공 교수 및 제7대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하였다.

 

협연자 프로필

김 진 욱(피아노)

미국 워싱턴 포스트로부터 연주 그 자체로 승리라는 호평을 받은 피아니스트 김진욱은 감탄할 정도로 미묘한 뉘앙스를 가진 프레이징”(볼티모어 썬)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내는 어마어마한 원동력”(산타 바바라 뉴스 프레스)을 겸비한 연주를 들려준다. 그는 힐튼 헤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 윌리엄 카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 월드 피아노 컴퍼티션에서 2위와 청중상을 수상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려왔고, 국내에서는 이화경향콩쿠르 1위를 비롯, 중앙음악콩쿠르, 동아음악콩쿠르 등에서 입상하였다.

2012년 카네기홀의 와일 리사이틀홀에서 힐튼 헤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주최로 성공적인 뉴욕 데뷔 독주회를 가진 김진욱은 같은 해 미국 유수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였으며, 이 밖에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힐튼 헤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뮤직 아카데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도 협연하였다. 한국에서는 열두 살 때 뉴서울 필하모닉과 데뷔하였고, 2013년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오프닝 콘서트에서 경기 필하모닉과 협연하였으며, 같은 해 수원시립 교향악단과도 두 차례 협연하였다. 최근에는 군포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KT 체임버 오케스트라, 그리고 함께한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독주자이자 실내악 연주자로서 김진욱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수차례의 독주회를 비롯하여 동 연주회장의 리사이틀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KT체임버홀, 영산아트홀,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등 국내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또한 미국 테네시 주 에블린 밀러 영 피아니스트 시리즈와 위스콘신 주 그린 레이크 뮤직 페스티벌에서 초청 독주회를 가진 바 있으며 보스턴의 유서 깊은 조던 홀, Harvard Music Association Concert Series, 워싱턴 D.C.의 케네디 센터, 시카고의 데임 마이라 헤스 메모리얼 콘서트 시리즈, 로드 아일랜드 주의 뉴포트 뮤직 페스티벌, 산타 바바라의 뮤직 아카데미 오브 더 웨스트, 캐나다의 밴프 센터, 중국 광저우 오페라 하우스 등지에서 활발한 독주 및 실내악 연주를 펼쳐왔다. 그의 연주는 미국 공영 라디오 (NPR), 뉴욕 클래식 FM (WQXR), 시카고 클래식 FM (WFMT), 보스턴 클래식 FM (WGBH) 등을 통해 방송되었다.

김진욱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한양대학교에서 윤미경 교수를 사사하였고, 이후 도미하여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변화경 교수의 지도하에 석사, 전문연주자 과정(Graduate Diploma), 그리고 Joseph Beaudoin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는 또한 Sergei Babayan, Peter Frankl, Marc Ponthus, Alan Feinberg와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들을 수학하였다. 현재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제4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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