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공연정보

 

원주시립교향악단 제127회 정기연주회

 

독일 레퀴엠

 

2019627() 오후7:30

백운아트홀

                                      

지휘 : 김광현

협연 : 윤상아(소프라노), 김종표(바리톤)

출연 : 고양시립합창단, 원주시립합창단

 

일반: 5,000원 / 학생:3,000원  

 

PROGRAM

 

브람스 독일 레퀴엠, 작품번호 45

J. Brahms Ein deutsches Requiem Op.45

Selig sind, die da Leid tragen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Denn alles Fleisch, es ist wie Gras 모든 육신은 풀과 같고

Herr, lehre doch mich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어떠함을 알게 하사

Wie lieblich sind Deine Wohnungen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Ihr habt nun Traurigkeit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Denn wir haben hie keine bleibende Statt 우리가 영구히 머물 도성은 없고

Selig sind die Toten, die in dem Herrn sterben /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브람스 / 독일 레퀴엠, 작품번호 45

당대 최고의 비평가인 한슬릭이 극찬했던 [독일 레퀴엠]은 브람스가 1856년부터 1868년까지, 장장 10년이 넘는 시간을 소요하며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노작이다. 그 발단은 1856년 여름에 일어난 은사 슈만의 죽음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신중한 브람스는 데트몰트 궁정음악가 시절인 1859년에 가서야 그 구상을 표면화했다. 그리고 중간에 소강기를 거친 다음, 1865년에 닥친 그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작업을 재개하여, 이듬해 6악장 구성의 형태로 일단락 지었다. 하지만 18684월 브레멘에서 초연을 가진 후 불만을 느낀 브람스는, 고심 끝에 지금의 제5악장을 추가하여 지금과 같은 형태로 완성시켰다.

 

1. Selig sind, die da Leid tragen /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합창)

마태복음과 시편에서 가사를 취한 곡. 합창이 세상의 슬픔에 위로가 주어질 것임을 노래한다. 관현악에는 바이올린, 플루트, 클라리넷 같은 화려한 악기들이 배제되고, 저현부는 다시 몇 개의 성부로 나뉘어 사뭇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2. Denn alles Fleisch, es ist wie Gras / 모든 육신은 풀과 같고 (합창)

가장 먼저 작곡된 곡으로, 일종의 장송행진곡이다. 베드로 전서에서 취한 가사는 엄숙하고 비통한 표정에 실려 모든 생명체의 필멸을 이야기하고, 야고보서에서 취한 가사는 한결 밝고 온화한 빛을 드리우며 인내와 기다림을 권유한다. 그리고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의 힘찬 외침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종결부는 이사야서에서 취한 가사로 시온의 영원한 희락을 노래하며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 마무리된다.

 

3. Herr, lehre doch mich /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어떠함을 알게 하사 (바리톤 독창과 합창)

가장 인간적이며 전곡의 핵심을 이루는 곡. 바리톤 독창이 고통스런 어조로 시편에서 취한 가사를 읊조리고 합창이 그 뒤를 따른다. 삶에 대한 회의와 이 세상의 허무, 인간의 고뇌가 절절하게 토로된다. 그에 대한 응답은 올바른 영혼은 주의 손 안에 있어 고통 받지 않으리라는 신념이다. 외경의 솔로몬의 지혜편에서 취한 이 후반부의 가사는 흔들림 없는 확신을 나타내는 낮은 D음의 오르간포인트 위에서 펼쳐지는 경이적인 푸가에 실려 끊임없이 반복된다.

 

4. Wie lieblich sind Deine Wohnungen /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합창)

가장 짧은 곡. 시편에서 취한 가사로 신의 사랑과 천국의 평안을 화사하고 청명하게 찬미한다.

 

5. Ihr habt nun Traurigkeit /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소프라노 독창과 합창)

마지막 단계에 추가된 곡. 요한복음, 이사야서, 외경 등에서 가사를 취한 이 곡에 브람스는 자애로운 어머니의 초상을 투영했다. ‘어미가 자식을 위로함과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이라.’ 소프라노 독창과 그 뒤를 따르는 합창이 신의 약속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6. Denn wir haben hie keine bleibende Statt / 우리가 영구히 머물 도성은 없고 (바리톤 독창과 합창)

라틴어 레퀴엠의 진노의 날(Dies irae)’에 상당하는 곡. 우선 히브리서와 고린도 전서에서 취한 가사가 노래된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다 변화하리니, 마지막 나팔소리에 홀연히 그렇게 되리로다.’ 바리톤의 묵시적 선언과 함께 심판의 날에 대한 공포가 무섭게 일어난다. 그러나 여기서도 브람스는 요한계시록에서 취한 가사로 다시 한 번 신의 섭리에 대한 믿음을 노래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고 궁극의 평안을 향해 나아간다. 힘차고도 우아한 고딕식 대푸가가 전곡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

 

7. Selig sind die Toten, die in dem Herrn sterben /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합창)마침내 죽음의 공포는 사라지고, 망자는 승천하여 영원한 안식을 취하며, 그 뒤에 남겨진 자들도 위로를 얻는다. 요한계시록 제1413절이 장중하면서도 차분하게 울려 퍼지다가, 마지막에는 온화하고 조용하게 마무리된다.

 

협연자 프로필

 

윤상아(소프라노)

 서울대 성악과 졸업 이후 도불, 프랑스 마르세이유 국립음악원에서 스페셜리제 과정 중 1년을 수료

중앙음악콩쿠르 2, 한국성악콩쿠르, 정율성 성악콩쿠르, 성정전국음악콩쿠르, 대구 성악콩쿠르, 벨베데레 국제콩쿠르 서울예선 1,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벨베데레 국제 콩쿠르에서 3, 프랑스 아를콩쿠르 1, 부르고뉴 국제콩쿠르, 베지에 성악콩쿠르에서 2

서울대학교 재학 당시 서울대학교 정기오페라 <라트르비아타> 비올리타로 출연

<잔니 스키키>주역 라우레타로 출연, 한국오페라 70주년 기념 오페라 갈라공연에서 <천생연분>주역, <헨젤과 그레텔> 모래,이슬요정, <라보엠>에서 미미로 출연

현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

 

김 종 표(바리톤)

바리톤 김종표는 경성대 음악학과에서 학사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오페라과 전문사 과정을 졸업하였다.

   양수화 성악콩쿠르 대상, 라벨라 성악콩쿠르 1, 세일한국가곡콩쿠르 1, 경상남도음악제 성악콩쿠르 1, 대구성악콩쿠르 최우수상, 성정전국음악콩쿠르 은상 및 오사카 국제 음악콩쿠르 성악 오페라일반부에서 2등을 거머쥐며 차세대 성악가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리아 오페라단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피가로 역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 데뷔했다. 혈기왕성한 피가로, 울림통이 깨끗한 바리톤, 생생하게 살아있는 목소리라는 평을 받았으며 그 후 예술의전당 주최 <투란도트>, <마술피리>, 국립오페라단 <로미오와 줄리엣>, <돈조반니>, <주몽>, <라 트라비아타>, <신데렐라>, 고려오페라단 <오페라 손양원>, 서울시오페라단 <열여섯 번의 안녕> <도요새의 강>, 라벨라 오페라단 <라보엠>, <돈 조반니>, 대구오페라하우스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여러 오페라에 출연하였다. 2019년 국립오페라단 <윌리엄 텔>에서 윌리엄 텔로 출연 예정이다.

 

출연자 프로필

   

고양시립합창단

고양시의 대표적 시립예술단체인 고양시립합창단은 20031125일에 창단되었다. 뛰어난 기량과 윤택한 하모니를 자랑하는 고양시립합창단은 정기연주회, 찾아가는 음악회 등 연 80여회에 이르는 공연일정을 소화해 내며 명실공히 고양시의 문화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사람중심, 시민제일주의를 제일선에서 수행하며 다양한 형태의 찾아가는 음악회와 프로그램을 개발, 시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시립합창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20083월에는 정통합창음악의 대가 마틴 베어만(Martin Behrmann)교수를 초청하여 유럽합창의 진면목을 선보인 바 있으며, 2010년에는 애리조나대 교수인 브루스 챔벌린(Bruce Chamberlain)을 초청하여 미국 정통 음악을 선보였다.

2013년 고양시립합창단은 노르웨이 출신 작곡가 올라 야일로(Ola Gjeilo)을 국내 초연으로 무대에 올려 국내 합창계의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합창 단체로 초청받아 음악의 도시 크론베르크와 하이든의 고장 아이젠슈타트공연을 통해 동 서양의 레퍼토리를 이처럼 완벽하게 아름다운 하모니로 소화한 합창단은 처음이었다라는 평론과 함께 유럽 합창 음악 관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2016년 독일, 프랑스에서 열린 자르브뤼켄 음악축제라 셰즈 뒤유 음악축제에 특별 초청 받아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의 합창단보다 더 수준 높은 기량의 연주였다는 극찬을 받았다.

밝고 윤택한 소리 위에 정통한 해석을 만들어 내는 고양시립합창단은 보다 높은 비상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원주시립합창단

 원주시립합창단은 19885월 창단하여 1998년 정남규 지휘자에 의해 그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2006년 전문 프로합창단으로 재정비되었다. 매년 60여회 이상의 정기, 기획, 초청연주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통하여 음악을 접하기 쉽지 않은 시민에게 다양한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주시립합창단은 한국합창의 특징인 맑고 깨끗한 사운드와 유럽 합창의 특징인 깊은 울림이 접목된 소리로 한국 합창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합창사운드를 바탕으로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해 내고 있으며, 정남규 지휘자만의 독특한 음악적 해석이 여기에 더해져 많은 음악애호가와 전문가들로부터 북유럽의 정통합창을 구사할 수 있는 대한민국 유일의 합창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주시립합창단은 2009년 한국상업영화로는 처음으로 합창을 소재로 한 영화 하모니OST 녹음 및 출연을 통해 영화계에 합창음악의 영역을 넓히는 역할에 일조 하였으며, 2007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 합창의 가장 큰 축제인 한국합창대제전에 연속 12회 초청되어 공연을 가졌다. 또한 2014 IFCM 세계합창 심포지엄에 초청되어 이후 영국의 세계적 권위의 교회음악 전문지인 월간 Choir & Organ에서 주목받을 합창단으로 거론되면서 한국과 서양합창 사운드가 잘 조화된 합창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63월 바흐 모테트 전곡(7)을 성공적으로 연주하였다.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원주시립합창단의 실력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휘자의 합창에 대한 열정, 단원들의 젊은 패기와 무한한 에너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합창에 대한 배움에의 열정을 바탕으로 다른 저명한 지휘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연2회 이상의 객원지휘자 초청연주회 등 합창단의 발전과 기량 향상을 위해 정진하고 있다.

제4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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