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공연정보

원주시립교향악단 제113회 정기연주회

WPO 20th Anniversary Festival II

‘원주시립교향악단과 김봄소리’
 
2017년 7월 19일(수) 오후7:30

백운아트홀

지휘 : 김광현

협연 : 김봄소리(바이올린)


 

? Programnote

베토벤 / 교향곡 제2번 D장조, 작품36

1802년, 교향곡 2번을 작곡하던 베토벤은 주체할 수 없는 창작열에 휩싸이던 바로 그 해에 그가 자살을 생각했다는 건 의외의 일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깊은 절망의 수렁에서 빠져 나온 이는 더욱 강한 삶에의 의지를 보여주듯 자살의 유혹을 극복한 베토벤 역시 그러했다.
 
1801년 이후 더 이상 귀의 이상을 숨길 수 없을 정도로 귓병이 악화되자 절망하기 시작한 베토벤은 귓병을 고치기 위해 별의별 방법을 다 써보았지만 차도가 없었고, 귀머거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인 그는 동생 칼과 요한에게 유서에 가까운 편지를 썼다.
 
‘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라 불리는 이 편지에는 음악가로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베토벤의 좌절감이 구구절절 담겨있다. 그러나 그가 고통스러운 현실을 자각하고 몸부림칠수록 자신만의 음악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는 점점 더 강해질 뿐이었다. 바로 그 때 베토벤의 두 번째 교향곡이 탄생했다.
 
1801년에 착수되어 1802년 초가을에 완성된 교향곡 2번은 하이든과 모차르트가 그에게 남긴 고전주의 교향곡 양식의 최고봉을 보여준다. 흔히 교향곡 제3번 [영웅]이야말로 베토벤의 혁명적인 개성이 나타난 최초의 교향곡으로 평가되곤 하지만 베토벤이 교향곡 제2번에서 전통적인 교향곡 양식을 정교하게 다듬어내지 않았다면 영웅 교향곡의 혁명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차이코프스키 /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 작품35

누가 붙인 별명인지는 알 수 없으나 베토벤, 브람스, 멘델스죤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들은 '4대 바이올린 협주곡'이라는 칭호를 누리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멘델스존(E단조)을 제외한 세 곡의 협주곡이 모두 D장조로 쓰여진 것인데, 이것은 아마도 바이올린이 가장 아름다운 울림을 낼 수 있는 조성이 D장조이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 중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그 화려함과 애절한 멜로디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며, 베토벤이나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비해 이 장르의 작품을 처음 접하기에 좀 더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강렬한 러시아적인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1악장의 야성적인 주제나 2악장의 슬라브적 애수가 어린 선율, 3악장의 광포한 리듬과 열정적인 끝맺음 등은 러시아외의 유럽 작곡가들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독특한 민족색채가 넘치는 것들이다. 또한 아우어 교수가 처음에 연주가 불가능할 것이라 예견했을 정도로 어려운 기교를 요구하는 난곡이기도 하다.

 
 
 
? 협연자 프로필

▲ 김봄소리 (바이올린)
2013년 제62회 뮌헨 ARD 국제콩쿨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는 2016년 제15회 비에니아프스키 국제콩쿨에서 2위와 평론가 상을 비롯한 9개의 특별상을 휩쓸고, 제15회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콩쿨에서 2위와 캐나다 라디오 피플스 초이스상을 거머쥐어 청중들과 현지 비평가들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다시 한 번 국제무대에서 그 입지를 굳혔다. 2015년에는 세계 굴지의 차이콥스키 국제콩쿨과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쿨에 잇달아 입상하는 쾌거를 이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끊임없이 세계무대에서 그 존재감을 확고히 하였다. 예원학교 재학 시 금호영재로서 데뷔한 그녀는 2010년 센다이 국제 콩쿨에서 최연소로 입상하며 세계무대에 첫 발을 디뎠고, 2010년 제10회 시벨리우스 국제콩쿨에 한국인 연주자로는 유일하게 입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녀의 연주는 핀란드 최대 일간지인 Helsingin Sanomat 등의 언론사와 YLE, NHK 텔레비젼 뉴스를 통해 실황으로 생중계되었고, 현지 언론과 비평가들로 부터 신선하고 탁월한 음악성으로 청중을 매혹시킨 연주자로 호평 받았다. 또 2011년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차이나 국제콩쿨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의 영광을 거머쥔 그녀는 Classical music prize와 린 야오지 특별상도 함께 수상하였고, 2012년 세계 정상급 국제 바이올린콩쿨인 하노버 국제 바이올린콩쿨 입상, 2015년 쥴리어드 콘체르토콩쿨 1위, 2016년 앨리스 앤 엘레노어 쇤펠트 국제콩쿨 2위로 입상하는 등 굵직굵직한 세계무대에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국제무대를 누비며 국내외 뛰어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그녀는 스타 바이올리니스트로서 마에스트로 안드레이 보레이코, 마린 알솝, 유리 시모노프, 파블로 헤라스 카사도, 장카를로 게레로, 쥴리안 코바체프, 리 신차오, 임헌정, 요엘 레비, 금난새, 박태영, 최수열, 후 쿤, 파스칼 베로, 사카리 오라모, 한누 린투, 안토니오 멘데즈 등 국내외 저명한 지휘자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전 세계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는 솔로이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BRSO)을 비롯하여 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 바르샤바 필하모닉, 몬트리올 심포니, 포즈난 필하모닉, 모스크바 심포니, NDR 라디오필하모니, 뮌헨 챔버오케스트라, 왈론 로얄 챔버오케스트라, 핀란드 라디오심포니, 헬싱키 필하모닉, 센다이 필하모닉, 칭다오 심포니, 셔먼 심포니, 베이징 내셔널방송교향악단, 고베 챔버오케스트라, 부천시향, KBS교향악단, 대구시향, 부산시향, 인천시향, 울산시향, 코리안심포니, 프라임 필, 경북도향, 원주시향, 줄리아드오케스트라, 서울대학교오케스트라, 대구MBC교향악단, TIMF앙상블, 소리얼필하모닉 등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링컨센터 알리스털리홀, 뮌헨 헤라클레스홀, 바르샤바 필하모닉 홀, 몬트리올 심포니 홀, 헬싱키 핀란디아 홀,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홀, 도쿄 오페라시티 홀 등에서 연주하였다. 2011년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부산시향 중국 투어, 2013년 9월 외교부의 초청으로 베를린에서 한?독 수교 130주년 기념 연주회, 2016 대구시향 유럽투어 콘서트, 2016 도쿄 아시아오케스트라 위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자리 매김하였다.
예원, 예고, 서울대학교를 수석으로 입학, 졸업, 뉴욕 줄리어드 음대 전액장학생으로 석사 졸업, 줄리어드 음대AD(Artist Diploma)과정에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로는 사라 장 이후 최초로 전액장학생으로 입학해 재학 중인 김봄소리는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Sylvia Rosenberg, Ronald Copes와 공부하고 있고, 금호 악기 수혜자로 선정되어 현재 금호 아시아나 문화재단으로부터 이탈리아 투린에서 1774년에 제작된 J.B.과다니니 바이올린을 지원받아 사용하고 있다.

사사: 김영욱, Sylvia Rosenberg, Ronald Copes, 양성식, 유시연, 평태식

 
첨부파일
제4유형
원주시립예술단이 제공한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