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함께
작성일 2019.01.11
조회수 184
千手經(천수경) : 시 | |
작성자 | 유경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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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手經(천수경)
오랜만에 찾아간 원주 외가댁 귀 찌르르 울리는 천수경 소리 한 글자 한 글자 불경가사 장엄한 물결이 되어 번뇌로 촉발된 타락의 세계로 밀려닥친다. 가장 후미지고 아무도 찾지 않는 세계의 뼝대 위 내 육신을 휘감아 하나의 파장으로 인도한다. 아! 자비로운 곳이여! 나를 삼키는 고요한 할매의 바다 그 설움의 심연이 어느새 나를 덮치는 구나 천수경이 끝나자 꿈이었을까 불현 듯 보이는 할매의 얼굴이 내 마음을 깔끔거리며 스치는가? ○ 뼝대 : 바위로 이루어진 높고 큰 낭떠러지(강원도 사투리) ○ 할매 : 할머니(강원도 사투리) 원주 개운동에 사시는 칠순의 외할머니가 천수경을 자주 들으시는데, 항상 이뻐해주시는 우리 외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충청북도 충주시에서 원주로 이사와서 이젠 자주 찾아뵐께요. 우리 외할머니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