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시정홍보관

평생건강운동의학센터센터장 공인덕
인체는 여러 다양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지방조직입니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경우 대부분의 지방은 백색지방이고 일부는 갈색지방입니다. 흔히들 백색지방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고, 갈색지방은 에너지를 소모하여 열을 내기에 체온유지에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색지방은 다시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뉘는데, 그 역할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지방세포는 단순히 지방의 형태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아디포카인”이라 불리는 많은 생리활성물질들을 분비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습니다. 건강과 웰빙에 있어서 지나친 내장지방은 매우 심각한 위험인자입니다. 특히 비만과 당뇨, 그리고 심혈관질환 위험도와 밀접한 관련이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장지방을 줄이는 것은 건강에 매우 유익한 일입니다. 물론 내장지방을 줄이는 첫 번째는 식이조절과 운동입니다.
그렇다면 피하지방은 어떨까요? 최근 미국 유명 당뇨병센터에서 발표한 관련 연구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운동이 피하지방에도 영향을 주며, 그 변화의 결과로 그곳으로부터 대사 조절에 유익한 물질을 혈류로 내보낸다는 것을 증명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발견 이전에는 이와 같은 효과들이 주로 근육이 담당하는 것으로 생각했었지만, 이젠 피하지방까지 그 역할이 확대된 것입니다.

이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을 통해 피하지방에서 다른 조직과는 별도로 생리활성에 중요한 “변환 성장인자 베타-2“가 분비됨을 확인되었는데, 지구력 운동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고강도인 자전거 타기, 그리고 근력운동을 통해 이들 분비가 증가되었습니다.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운동의 유익한 효과는 다양한 조직과 장기에서 나타나는데, 특히 혈당조절 효과 및 인슐린 감수성 증가 등이 이 활성 물질을 통해서 함께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들 물질을 체내에 투여할 경우 여러 체내 염증지표들이 감소되는 것이 관찰되어, 이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이나 신약후보물질로도 관심이 확대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운동이 어떻게 피하지방에서 “변환 성장인자 베타-2”의 분비를 증가시키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놀랍게도 과거 단순히 운동을 할 때 생기는 피로물질로 알려진 “젖산” 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운동할 때 나타나는 “젖산”도 적절한 수준에서는 유익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제 3월, 어느덧 봄이 오고 있습니다. 운동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흔히 유산소 운동을 통해 지방을 태운다는 말을 많이 해왔습니다.
적절한 운동은 내장지방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피하지방에서 유익한 생리활성 물질을 분비시켜, 대사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효과를 냅니다.

몸에 맞는 적절한 수준의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유연성 운동은 그래서 모두 필요합니다. 운동 실천을 통해 더욱 활력 넘치는 생활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