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시정홍보관

지구력 운동과 건강한 장내 세균
평생건강운동의학센터센터장 공인덕

언제 처음 장내세균이 시작되는지에 대한 시점과 관련하여 논란도 있으나 태어나서 나이가 들 때까지 계속해서 장내세균이 변화된다는 사실에는 많은 과학자가 동의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장내세균의 약 2/3는 각 개인의 독특한 특성으로 알려져 있는데 유전적인 소인은 물론 무엇을 먹는지, 숨 쉬고 있는 공기나 여러 환경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내 미생물의 조성이나 다양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닙니다. 더욱이 비만이나 암은 물론 정신 건강도 장내 미생물과 관련 있다는 것은 새롭게 밝혀지는 사실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몸속에 장내 미생물이 건강한 방향으로 달라지는 것도 가능할까요?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늘 먹고 마시는 것,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주변 환경에 의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국 유명 메이오 클리닉에 따르면 건강한 식이요법이 더욱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만드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는데 대표적으로 특히 발효식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과 야채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하였습니다. 흔히들 장내 미생물의 수가 우리 인체의 세포 수를 합친 것 보다 약 10배쯤 많다고 하는데 최근 몇 년간 우리 몸의 장내 세균과 건강 그리고 질병에 대한 많은 집중적인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얼마 전 미생물 관련 유명 저널에 운동이 장내 미생물의 조성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게재되었습니다. 식이 변화는 물론 운동요법 단독으로도 충분히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운동에 의해 더욱 건강한 장내세균이 많아지고 염증 반응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주요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변화가 생길 수 있을까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일주일에 3회 자전거 타기를 6주간 실시한 후 효과를 확인한 연구도 있었습니다. 이 연구에는 평상시 특별한 건강상의 문제는 없으나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던 과체중의 여성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운동의 강도는 심박동수로 측정하였는데 그 크기는 중간 강도였습니다. 전체 운동프로그램을 마치고 장내세균의 변화를 다시 검사하였는데 잠재적으로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프로테오박테리아의 감소가 의미 있게 나타났고 대사를 개선하는 유익한 박테리아들이 증가하였습니다. 아직 더 많은 연구에서 검증되어야 하겠으나 운동은 유익한 방향으로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운동에 의한 건강상의 이득이 전적으로 장내 세균에 의해서만 영향받는 것은 아니지만 셀 수 없는 유익한 효과의 새로운 기전이 장내 세균에 의해서 확인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이제 가을이 절정입니다. 야외 활동이나 운동하기에도 적절한 때입니다.
건강의 첫 요소가 많이 움직이는 것이니 실천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입니다. 올바른 생활습관은 건강한 장내 세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