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시정홍보관

성인예방접종의 중요성

성인예방접종은 아직까지 소아 예방접종처럼 당연히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드물고, 그 필요성 또한 크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한 번쯤 다시 생각한다면 질병을 예방하여 정신적, 육체적, 그리고 경제적인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쩌면 우리가 의무처럼 가입하는 의료실비보험보다도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잘 알려진 B형 간염 백신은 소아 예방 접종에 포함되어 누구나 맞는 것처럼 되어 있으나 막상 우리의 부모님들의 B형 간염 항체 결과를 보면 의외로 항체가 없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수술과 입원 시 B형 간염 보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 현장에서 실제로 많은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성인에 있어 예방 접종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며 대부분 비용이나 막연한 거부감, 그리고 필요성을 못 느끼는 등의 이유로 사실 많은 사람이 접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B형 간염의 유병률과 걸렸을 때 비용과 육체적 고통을 생각하면 무엇보다도 권장되는 백신입니다.
다음으로 최근 의료현장에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A형 간염 백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A형 간염의 항체 유병률에 관한 전국적인 연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이는 이전과 달리 위생 수준의 향상으로 소아기에 A형 간염에 걸리지 않아 많은 수의 성인에서 그 항체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소아기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 A형 간염이 청소년기 또는 성인에서 발병하여 많은 성인들이 입원과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고 있습니다. 2006년 한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대는 A형 간염 항체를 50% 이하만이 보유하고 있고, 20대는 항체를 거의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20~30대의 경우 항체검사 후 적극적인 예방 접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입니다.
끝으로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알려진 HPV 백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여성 암 발생빈도 6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 여성의 수가 우리나라 전 여성에서 평균 50~60%를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세포진 검사가 갖는 기본적인 한계로 자궁경부암 발생률에서 아직까지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무엇보다도 자궁경부암은 그 발생 원인이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로 불리는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전암병변인 자궁경부 상피 내 이형증이 발생하여 자궁경부암으로 이행하게 되는 것으로 최근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의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높은 효과가 입증되었으므로 정기검진의 활성화와 함께 많은 젊은 여성에서 백신 접종이 꼭 필요합니다.
정리하면 모든 연령 군에서 B형간염 항체 유무 검사를 통해 예방접종이 필요하며, 20~30대 젊은 성인, 필요시 그 이상의 나이의 성인들에서 A형 간염 항체 유무 검사 후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11~26세의 여성들도 이전에 백신 접종을 받은 적이 없다면 적극적인 HPV 백신 접종이 필요하며 그이상의 나이에서도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질병을 예방하는 일에 적극적인 투자를 독자 여러분에게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