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시정홍보관

평생건강운동의학센터 센터장 공인덕

삶의 질(quality of life)은 이제 가장 중요한 건강관리의 결정요인이자 행복의 지표가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지난 30년간 국민소득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했고, 이제 서방 선진국과 비교하더라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 경제적 부를 누릴 수 있게 되었지만 이에 비해 삶의 질이 비례해서 증가되지는 못하였습니다. 경제적으로 부유해지면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생각도 과거의 일이 된 듯합니다. 그렇기에 이제 우리와 우리 사회가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함께 노력을 경주해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삶의 질과 행복은 주관적 척도의 가치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추구하는 방법이 다양한 것도 사실입니다. 오히려 더 채우려는 지나침보다 자기 자신을 낮추고 비우고자 하는 마음이 오히려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마음의 행복은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중요하며, 여기에 적절한 식이와 영양, 그리고 활발한 신체활동이 함께 이루어지면 더욱 조화롭다 하겠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비록 신체활동이 최고 수준의 조건일 수 없지만, 뜻밖에 식이와 영양 그리고 마음의 행복과도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니, 서로 별개의 것은 아닙니다. 더욱이 신체활동의 이점에 대해서는 셀 수 없는 많은 유익이 있다는 사실이 이미 잘 알려져 있고, 삶의 질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립암센터에서도 음식, 운동, 금연과 절주, 안전, 예방검진을 기본으로 하는 ‘암 예방 10계명’을 정하여 국민들에게 실천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씩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자신의 체중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는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입니다. 최근 매우 권위 있는 논문에 운동이 어떻게 암 발생과 진행을 억제하는지 구체적인 기전을 설명하여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규칙적인 신체활동이나 운동이 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는 다수 보고된 바 있으나, 이번의 결과는 구체적인 과정을 제시함으로써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강제된 운동보다는 자발적인 운동의 경우 효과가 더욱 확실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기꺼이 기분 좋게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란 해석입니다.
이제 어느덧 3월입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다시 펴고 운동을 하기에 좋은 계절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루에도 밤과 낮이 있고,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의 사계절이 있듯이 우리 몸도 이런 환경의 변화에 영향을 받습니다. 갑작스런 운동보다는, 점진적으로 그리고 수준에 알맞은 운동이 큰 무리가 없습니다.
운동의학센터를 방문하시면 본인에 가장 적합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드립니다. 적절한 신체활동과 규칙적인 운동은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 행복도 함께 가져다줍니다. 이는 삶의 질을 높이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