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칼럼

작성일 2016.02.15 조회수 594
행복원주 > 주요기사 > 건강칼럼 상세보기 - 제목, 작성자, 내용, 파일 제공
독성 간염
작성자 관리자
내과 전문의 김덕룡
독성 간염은 여러 가지 외인성 물질에 의해 초래되는 간 손상으로서, 간 독성이 있는 합성물질이나 천연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예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그 자체로는 간 독성이 없는 외인성 물질이지만 인체에 흡수된 뒤 약물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반응성 대사산물에 의해 발생하는 예가 더 흔하다. 독성 간염의 정도는 외인성 물질의 종류와 섭취량 및 반응성 대사산물을 생성하는 약물대사 효소의 활성화 정도에 영향을 받는다.
원인이 되는 외인성 물질로는 상용약제를 비롯하여 한약제와 민간요법제, 야생버섯류, 동물의 담즙, 각종 대체 요법제 및 건강 기능 식품 등 생활 주변에 수많은 원인들이 있다.
독성 간염의 기전은 예측성에 근거하여 인체가 어떠한 외인성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간 독성을 예측할 수 있다면 내인성 간 독성의 기전을 생각할 수 있으며, 독성 간염을 예측할 수 없다면 특이반응의 기전을 생각할 수 있다. 특이반응에 의한 독성 간염이란 감작에 뒤이은 과민반응, 즉 일종의 면역 매개성 손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특이반응에 의한 예들에서는 흔히 발열반응, 피부발진, 가려움증, 임파선종대, 관절통, 자가항체, 호산구증 등의 소견이 관찰되기도 하지만, 이러한 소견이 관찰되지 않는다고 해서 내인성 간 독성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이 두 가지 기전이 동시에 작용하기도 하며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예도 흔하다. 예를 들어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을 한꺼번에 30정을 복용하였다면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독성 간염의 발생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아세트아미노펜의 간 독성 기전은 내인성 간 독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드물게 사람에 따라서는 3~6g만 복용하더라도 독성 간염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특이반응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 간 독성에 대해 잘 알려진 약물이나 천연물에 노출되어 독성 간염이 발생한 예에서는 진단이 그다지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이러한 정보가 없는 대부분의 예들은 특히, 다른 여러 가지 상황들이 복합되어 있을 때 확진은 어렵다. 그러나 확진이 되지 않는 예에서도 어느 정도의 가능성이 있는지 객관적으로 평가되어야 하며, 이러한 평가를 위해 고한된 것이 원인산정법이라고 할 수 있다. 원인산정법은 몇 가지가 있지만, 종합해 보면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다음과 같은 항목 중 일부를 모아서 평가하고 있다. 1) 원인물질의 복용과 간 손상 발생의 관련성에 대한 평가 2) 간 손상의 양상 및 경과에 대한 평가 3) 다른 원인들의 배제에 대한 평가 4) 동반 투여된 다른 약물에 대한 영향 평가 5) 문헌보고 유무에 대한 평가 6) 재투여 시 반응 양상에 대한 평가 7) 호발인자에 대한 평가 8) 특이반응의 기전을 암시하는 몇 가지 증상이나 검사실 소견에 대한 평가 등이다.
독성 간염의 치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심되는 원인 물질을 조기에 파악하여 투여를 중지시키는 일이다. 독성간염으로 인한 피로감, 식욕부진 오심, 구토와 같은 자각 증상이 심하거나 황달과 발열, 피부발진 등의 소견이 있을 때는 부족한 경구섭취를 보충하고 질환의 경과관찰을 위해 입원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칼로리 보충이 필요하며, 경과 관찰 중 혈청 알부민 감소, 복수 형성, 간성뇌증 발생 등 전격성 간 부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보이면 간이식에 대한 준비도 고려해야 한다.
이상에서 살펴 보았듯이 독성 간염은 매우 다양한 원인 물질들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지만, 전격성 간염 등 중한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따라서 무분별한 식품이나 건강보조 식품 혹은 약제의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겠고 꼭 투약해야 하는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콘텐츠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 정도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 조사

담당자 정보

  • 담당부서 시정홍보실
  • 담당자 원미식
  • 전화번호 033-737-2134
  • 최종수정일 2023.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