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시정홍보관

블루 존 (Blue Zones) 프로젝트

평생건강운동의학센터 센터장 공인덕

미국인 기자 Dan Buettner는 오랜 고민 끝에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더 오래, 그리고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과 환경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해보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노화학자, 역학자, 인류통계학자, 공중보건학자, 임상약리학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 자문단을 구성하고 미국 유명 사진 전문업체인 내셔널지오그래피 팀과 함께 찾아 나섭니다. 그렇게 해서 찾아낸 장수 마을이 전 세계에서 다섯 곳, 그리고 그 곳을 블루 존이라 이름 붙이게 됩니다. 그 다섯 곳은 이탈리아의 사디니아, 그리스의 이카리아, 일본의 오키나와, 미국의 로마 린다, 그리고 코스타리카의 니코야입니다. 오랜 기간의 다양한 연구 끝에 그는 이들 장수마을의 공통적인 비밀을 찾아내곤, 이 아홉 가지를 파워 9 (The Power 9) 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이번에 지면을 통해 파워 9(The Power 9)를 소개합니다.

1. 자연스럽게 움직여라. 이들은 활발한 신체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헬스장에 등록하거나, 마라톤이나 조깅보다는 오히려 생활 속에서 자연스런 운동량이 많았습니다.
2. 과중한 일을 피하라. 여유를 갖고 생활 페이스를 늦추고, 오히려 서둘지 않고 느린 삶을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3. 지금 이 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라. 의미 있는 삶의 궁극적 목적을 추구하고, 현재의 삶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4. 건강한 먹거리의 대부분은 식물로부터 얻는다. 식재료는 신선한 자연으로부터 얻되, 대부분의 음식은 식물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5. 와인 한 잔은 도움이 된다. 물론 지나치면 건강에 해롭지만 와인 한 잔 정도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6. 식사량의 경우 80%의 규칙을 따른다.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먹는 양도 함께 중요한데, 80% 수준으로 절제하는 식사법을 하고 있었습니다.
7. 사랑하는 사람을 우선한다. 연인, 배우자, 자녀, 형제, 친구 등 본인이 중요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은 먼저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8. 소속감을 갖고 있다. 혼자 있거나, 외로움을 느끼는 것 보다, 크고 작은 모임에 참여하고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냄으로써 기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9. 바른 생활공동체에 연계되어 있다. 건전한 생활공동체속에서 유대감을 함께 나누며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결국 이 아홉 가지를 요약하면, 자연스런 활발한 신체활동, 삶에 대한 올바른 견해, 현명한 식이, 그리고 다양한 연결 속에서 소속감을 가지며 생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자 Dan Buettner는 이와 같은 결과를 통해 자신과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새로운 블루 존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개인을 바꾸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주변 환경과 여건을 개선하고, 이를 위해 정책을 바꾸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대단한 효과로 나타납니다. 세계보건기구 건강도시인 원주에서 이런 구체적인 변화가 다시 시작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