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시정홍보관

평생건강운동의학센터 센터장 공인덕

세 살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 옛 속담이 있습니다. 습관화된 행동을 바꾸기가 매우 어렵다는 말을 경험적으로 강조한
말이라 생각됩니다. 그렇습니다. 작은 행동하나 습관하나를 바꾸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평생건강관리를 위한
7가지 실천 수칙은 이미 지면을 통해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신체활동을 높이는 생활습관, 적정 혈중콜레스테롤 관리, 건강
식단으로의 식이 개선, 혈압관리, 체중관리, 혈당관리, 그리고 금연 실천이 그것입니다.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특별하다기
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단순한 실천적 행동요법을 실천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주변의 격려와 관심,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건강한 삶이란 건강한 생활습관과 직결
되고 건강한 생활습관은 결국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과 행동에 따라야만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건강한 생활을 위한 실천을 몇 차례씩 시도해 보곤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오래 지속하지
못하고 다시 예전의 습관으로 되돌아가곤 하는데, 많은 경우 의지가 부족하다거나 할 일이 많아서 여유가 없다고 스스로 합리화
하게 됩니다. 습관은 그러한 스스로의 합리화와의 싸움에서 이길 때 생겨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권장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모 TV 방송에서 168kg의 체중을 가진 고도비만인 한 개그맨을
동료 개그맨이 트레이너가 되어 체중감량에 도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 최근까지 7주 만에 43kg을 감량하는데 성공하여 지켜보는 사람은 물론 본인 역시 많이 놀라워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 개그맨 역시 7주 동안 매일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 날씬한 여성 한 명의 체중만큼 감량할 수 있었습니다. 본인의 노력과 주변의 도움으로
불가능할 것 같았던 기대가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셈이지요.
최근에 OECD 경제개발 협력기구와 주요 선진국 20개국인 G20을 대상으로 국가경쟁력을 비교하여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 여러 비교 지표 중에서 특히 삶의 질 부분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타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었는데, 가장 취약한
것이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이었습니다. 경제적 여건이 많이 성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스스로의 삶의 질에 있어서는 매우
부족하다는 인식에 기반을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운동의학센터의 비전은 개개인 모두가 함께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치료적 목적의 생활습관개선을 통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제 아름다운 봄꽃들이 만발하고 따스한 햇살이 가득하여 활동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 4월이 시작됩니다. 긴 겨울동안 움츠렸던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어야 할 때이기도 합니다. 보건의 날과 원주시민 건강의 날도 곧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 센터는
항상 시민과 함께 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