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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함께

작성일 2009.10.06 조회수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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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겪은 유머
작성자 이지은
저는 한살 연하의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주경야독하는 이십대 중반의 대학원생입니다.
풍성한 한가위~ 추석을 맞아 대구에서
고생하고 있을 남자친구를 생각하면
안쓰러운 마음에 뭐라도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추석 보너스도 조금 들어 왔겠다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물건을 주문하고
평소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도넛을
직송으로 보내줄 생각으로 두 박스나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먼저 쇼핑한 물건들은 제 주소로 보내고
도넛만 부대 주소로 보내야 했는데
신경 써준답시고 도넛부터 보내고
주소를 바꾸는 것을 잊고 다른 물품도
신청을 해버린 것입니다.
추석때 물품이 밀릴가봐 3일 전에 주문 한건데
아무리 기다려도 택배는 오지 않고 발송 예정이라는
문자만 받았을 뿐 기다림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에게서 급하게 전화가 왔는데
이유인즉 제 물품이 다 그리로 갔다는 것이었습니다.
남자들만 있는 부대에 네일아트 용품과 여성용
브라우스를 전해 받은 남자친구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아주 당당하게 현뭐뭐 상경 이라고 받는분도 적혀 있었을테고
전달해 주는 직원이 어떤 눈으로 쳐다 봤을지 생각해 보면
미안하기도 하지만 제가 한 행동이 마냥 웃기기만 했습니다.
전화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다시 돌려 받고
원래대로 남자친구는 도넛을 받고 해결 되었습니다.
그 후로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제 남자친구 아니면 언제 군인이 부대로 네일아트 용품
받아보겠습니까.
엄마와 전화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나름대로 남자친구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준것 같아서
즐거웠던 추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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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3.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