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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함께

작성일 2009.08.19 조회수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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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친절이 주는 감동
작성자 안은자
어느날 딸아이는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머리핀이 망가졌다며 서비스를 받겠다고 했다.
머리핀 하나에 얼마나 한다고 서비스를 받느냐며 말렸지만, 딸아이는 친구의 선물이라 고쳐서 사용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요즘은 회원제도를 운영하여 서비스가 좋아졌다는 것이었다.
내심 귀찮아 할 가게 주인의 인상을 상상하면서 시내에 있는 작은 악세사리 가게를 찾아갔다. 생각보다 친절한 주인은 장식용 구슬이 떨어져 나갔는데 그걸 다시 고쳐오기 까지는 한 달이 걸린다고 했다. 그 후로 아이는 멀리 학교 기숙사로 떠났고, 나는 머리핀을 맡긴 일 조차 까마득히 잊어버렸다.
그러던 어느날, 딸아이가 머리핀을 찾아다 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왔다.
마침 시내에 볼일이 있어 나간 터라, 악세사리 가게에 들르게 되었다. 세상에! 그걸 맡긴 지가 언제인데 아직 서울에서 물건이 안왔다는 것이었다.
2주 후에 다시 오라면서 나의 손전화 번호를 물었다. 그때 나는 속으로 ‘그러면 그렇지, 머리핀 하나에 그렇게 정성들여 서비스를 해 줄 가게가 어딨겠어?’ 하는 마음으로 뒤돌아섰다. 그리곤 딸아이한테는 머리핀을 차라리 새로 사라는 문자를 보냈다.
정확하게 2주가 지난 어느 날, 부재중 전화가 네 통이나 찍혀 있었다. 전화를 걸어보니 악세사리 가게 주인인데 현관문 우유투입구에 머리핀을 넣어놓았다고 했다. 그리고 정말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다.
어쩌다 텔레비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친절을 받고 보니 마음이 몹시 훈훈해 지는 날이었다.

이름: 안 은 자
주소: 원주시 태장2동 주공아파트 103동 504호
전화-010-5376-1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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