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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 골목 엄마네 돈가스 이순봉 대표
글쓴이 원주시 기록관 (rmshome) 작성일 2024-04-18 14:20:18 조회수 9

돈가스 골목 엄마네 돈가스




 

올해로 가게를 운영한 지 8년 차에 접어들었다. 아마도 이 돈가스 골목에서 우리 가게 연차가 가장 짧은 것 같다. 맛있는 집들이 이렇게 많은 골목에서 자리를 잡은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처음에는 작은 평수로 시작했다. 가게가 작아 점심시간에 못 드시고 되돌아가는 손님들이 많았다. 올해 초 바로 옆집에 찻집을 운영해 오신 형님과 가게를 합쳐 확장 오픈했다. 다행히 많은 손님이 찾아주시고, 덕분에 남편과 형님이 함께 즐겁게 일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 밥 해주는 마음으로 장사하려고 엄마네 돈가스라는 상호를 지었다. 조미료를 쓰지 않고 음식을 하고 있다. 남편 역시 고집스러울 정도로 정성을 다한다. 남편이 새벽 5시부터 나와 생등심을 두드려 돈가스 고기를 준비한다. 생 돈가스라 기름도 자주 갈아야 하고, 소스도 다 직접 만들어 일이 많다. 그래도 손님들께서 정성을 알아주시는지 정말 맛있다고 해주신다. 어떨 땐 장사가 힘들어 지치기도 하지만 손님들 만나며 보람을 느낀다. 시장에서 장사 하니까 언제나 활기 있고 참 재밌다. 가게를 찾아주시는 손님들도 좋은 분들이 많다. 얼마 전 단골손님 한 분은 믿고 먹을 수 있는 가게가 있어 감사하다라는 메시지를 남겨주셔서 큰 힘이 됐다. 우리 가게에 마음 착한 손님들만 오시는 것 같다. 시장 상인분들이 모두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는 많이 회복되어 손님들이 다시 찾아주신다. 거의 2년이 넘는 긴 시간이 지났는데도 잊지 않고 다시 와주시는 게 참 감사하다. 힘든 시기를 극복한 만큼 앞으로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한다. 우리 시장 모든 가게가 더불어 잘 되었으면 좋겠다. 나 혼자 잘 되는 게 아니라 함께 잘 돼야 이 시장이 오래간다. 경제적으로는 어려운 시기인데 푸짐한 인심이 있는 시장으로 많은 손님이 찾아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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