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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로 문화의 거리 박영수 문화의 거리 상인회 사업단장
글쓴이 원주시 기록관 (rmshome) 작성일 2024-04-18 14:08:22 조회수 9

중앙로 문화의 거리



 

 

중앙로 문화의 거리가 지금처럼 차 없는 거리의 모습으로 변화된 지 15년이 되어간다. 원주에 오래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지금도 과거 중앙로의 풍경이 더 생생할지 모르겠다. 시내버스가 다니고 나무가 우거졌던 거리. 좁은 길에 항상 사람들과 차가 뒤섞여 복잡한 거리였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중앙동 일대 공동화 현상과 소비문화의 변화로 시장은 침체기를 맞았다. 지역사회는 다양한 상권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고, 민간에서 중앙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찬반 여론이 대립하기도 했다. 지자체가 의견수렴과 조사·연구의 과정을 거쳐 2006년 사업을 확정했다. 5년간의 과정을 거쳐 2008년 연말 1구간이 조성되고 이듬해 문화의 거리로 지정됐다.

 

거리의 모습이 확 바뀌었다. 지중화 공사로 나무와 뒤엉켜 건물을 가리고 있던 전신주가 사라지고 건물의 간판들도 정비됐다. 도로와 인도의 경계를 허물고 바닥을 정비하고 나니 좁기만 하던 길이 시원하게 트였다. 차는 사라지고 사람이 걷기 좋은 길, 한층 밝고 깨끗한 거리가 됐다. 연차별로 2구간, 3구간을 조성해 문화의 거리가 완성됐다.

 

문화의 거리 상인회는 이 거리를 단순히 시장 상가의 기능을 넘어 문화와 예술이 있는 거리로 만들어가고자 꾸준히 노력했다. 다양한 공연과 전시, 문화행사를 접목하며 거리를 변화시켜 갔다. 많은 사람이 찾아와 머물고 즐기다 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한다. 여름밤의 축제인 문화의 거리 치맥 축제는 올해로 7회를 맞으며 원주 대표 지역축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문화의 거리 280여 곳 상점의 상인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한 결과다.

박영수 문화의 거리 상인회 사업단장은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문화의 거리를 꿈꾼다. “그동안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해 주차장을 조성하고, 환경개선을 해오고 있다. 문화의 거리는 전통시장과 상가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 곳이다. 걷기 좋은 거리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상인들은 깔끔하게 가게를 관리하고,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또한, 예술인들이 거리로 들어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임대료를 낮춰가는 건물주들의 배려도 필요하다. 그동안의 부재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되어왔던 문화의 거리 관련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 상인들과 지역 시의원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거리가 이름에 걸맞게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상권이 다시 살아나는 거리가 되기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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