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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고 싶은 도래미시장 이동기 도래미시장상인회 부회장
글쓴이 원주시 기록관 (rmshome) 작성일 2024-04-18 14:06:32 조회수 7

다시 오고 싶은 도래미시장




 

시장 만두 골목으로 알려진 곳. 어느 계절이고 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지만 특히 겨울에는 점심시간마다 사람들이 줄을 선다. 가게 입구에 들어서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육수 냄비의 김이 찬바람 맞은 몸을 녹인다. 만두, 칼국수, 옹심이까지 취향대로 주문하면 시장의 인심까지 한 그릇 가득이다. 한두 집 건너 전집에는 노릇하게 부쳐낸 각종 전들이 고소한 냄새로 발목을 잡는다. , 튀각, 족발, 젓갈까지 아무래도 먹거리가 눈에 띄지만 사실 이곳 도래미시장은 제품군이 매우 다양한 도매시장이다.

 

과거 상인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형성됐다. 그러다 1975농수산물 도매시장이라는 이름으로 공판장이 설립됐다. 50여 년 역사다. 평원로와 문화의 거리 사이로 75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얼마 전까지 중앙시민전통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해 오다 다른 시장들과 선별력을 두고자 시장 이름을 새로이 공모했다. 1등 당선작이 된 도래미시장은 길 도(), 올 래(), 아름다울 미()를 써서 아름다운 미래로 가는 시장이라는 뜻을 담았다. 사람들은 만두 골목은 알아도 시장 이름은 잘 알지 못했는데 이제는 도래미시장의 인지도가 생겨가고 있다.

 

도래미시장은 과거부터 도매시장으로 활발했다. 많은 가게들이 새벽 4시부터 장사를 시작하고, 낮보다 새벽에서 오전이 분주하다. 원주를 비롯해 강원도와 가까운 충청도 지역 소매점들에서 물건을 하러 온다. 생필품 등 일반잡화, 야채, 식품, 소금, 건어물 등 강원 영서권역에서 취급 품목이 가장 다양하다고 알려져 있다.

 

역사가 긴 만큼 2, 3대까지 대를 잇는 가게들도 여럿이다. 덕분에 상인들은 요즘 손님들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가고자 노력한다. 판로 확대를 위해 상인들을 중심으로 2년 전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온라인 판매사업, 제사 상차림 주문 판매 등을 함께하고, 시장 내에 무인카페 도래미 정원도 운영한다. 도래미 정원은 최근 소규모 전시도 자주 열리고, 시장을 찾는 손님과 상인들 누구나 편히 쉬어간다. 상인들은 많은 사람들이 꼭 다시 오는 시장이 되기를 염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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