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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황사도 뽀개버린 1박2일 짧고 굵은 원주여행
작성자 윤은희
핸드폰 비공개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원주오크밸리리조트를 예약하고 1박2일 원주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원주는 서울에서 한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는 곳인데 그동안 많은 곳을 다니면서도
고속도로위에서 지나치면서 언뜻 보기만 했지 아이들과 가보진 않아서 나름 기대를 안고 출발했다.
여행은 항상 떠나기전 준비하면서, 또 출발하는날 아침이 젤 설레이는 것 같다.

원주로 가는 차안에서 나의 대학시절 치악산에 얽힌 웃픈 추억을 토해내면서 웃고 떠들다보니 어느덧
우리가 예약한 오크밸리리조트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규모도 엄청 크고 무엇보다도 5월의 싱그러운
녹음으로 가득찬 산속에 있어서 경치도 참 좋은 곳이었다. 누런 황사랑 송화가루만 아녔더라면 훨씬 더
예쁜 풍광을 느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한채 아이들도 신나게~ 열심히 뛰놀면서 에너지를 발산했다.
밤에는 리조트 내에서 하는 3D라이팅쇼인 '소나타 오브 라이트'를 봤는데 조금은 스산하면서도
고요한 산길을 산책하면서 곳곳에 펼쳐지는 빛의 향연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특히나 마지막에 큰 고래가
튀어나오는 장면에선 아이들도 우와~~소리가 절로 나왔다.

다음날 우리 가족은 원주와서 안보고 가면 서운하다는 간현관광지에 있는 소금산출렁다리로 향했다.
출렁다리로 가려면 꽤나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이날 나의 의상컨셉이 원피스여서 안에 레깅스를 더
껴입고 열심히 열심히 올라갔다. 땀이 이마에 살짝쿵 맺힐려고 할때쯤 도착을 했는데 띠로리~~~!!;;;
막상 출렁다리앞에 서니 생각보다 넘 높고 아찔해서 심장이 벌렁벌렁 마구 나대기 시작했다.
남편과 아이들은 좋다고 성큼성큼 걸어가는데 뜬금없이 찾아온 고소공포증으로 오돌오돌 온몸에 닭살이 올라온 나는
단한번도 아래를 쳐다보지 못하고 앞만 보면서 겨우겨우 건너갔다;;;
남들은 소금산출렁다리의 멋진 배경으로 인증샷도 남기고 하던데 난 다리위에선 단 한장도 남기지 못했다는..;;ㅎㅎ
출렁다리에서 보니 더 높은 산쪽 절벽에 열심히 무슨 공사를 하고 계시던데 바라만 봐도 넘 아찔했는데
여튼 완공되면 거기도 원주의 새로운 핫플이 될 것 같았다.

출출한 배를 이끌고 우린 마지막으로 원주중앙시장으로 갔다. 특히나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유명해진
원주미로예술시장에 있는 칼국수집이 궁금해서 제일 먼저 그곳으로 향했는데 tv에서 봤던 그 주인할머니께서
반갑게 우릴 맞이해주셔서 넘 신기했다. 넘나 먹고 싶었던 국수랑 진한 팥죽으로 든든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시장 곳곳을 구경했는데 원주의 시장 스케일에 살짝 놀랐다. 사실 미로예술시장도 좀 헤매다가 찾아들어갔는데
시장에 없는거 없이 다 파는 것 같았다. 집으로 올때 10kg수박이 단돈 12000원에 팔길래 수박도 한통 사왔는데
진짜 아직 수박철도 아닌데 어찌나 싱싱하고 꿀인지 무게만 아녔다면 한통 더 사오는건데 하는 아쉬움이....ㅎㅎ

1박2일간의 짧은 일정의 여행이었지만, 누렇고 뿌연 황사로 5월의 푸르른 녹음을 오롯이 만끽할 순 없었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많이 힘든 우리 신랑과 항상 아파트에서 맘껏 뛰놀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 그리고 아들둘 육아에
지쳐있던 나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해주면서 우리 가족의 또 하나 즐거운 추억을 한가득 원주에서 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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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2.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