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마음으로 내딛었던 치악산 둘레길 | |
작성자 | 김선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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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 비공개 |
치악산 둘레길
둘레길 걷는 재미에 폭 빠진 요즘, 원주 치악산 둘레길을 다녀왔다. 원주 뮤지엄 산도 다녀오고 미로시장도 다녀오고 소금산 출렁다리(간현관광지), 한지문화제까지 그동안 원주를 꽤 다녀봤지만 높이가 1,288m인 치악산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초보산행자인 내게는 쳐다보기도 힘든 산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치악산은 산세가 험하기로 명성이 자자한 산이 아니던가. 그런데, 치악산 둘레길이 5월 말 완성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무려 5여 년 만에 완성된 것이라고 한다! 등산은 싫어도 도보에 자신 있는 내게는 희소식이었다. 요즘 처럼 날씨 좋은 시기에 치악산은 얼마나 멋있을까? 치악산으로 한 걸음씩 내딛어보기로 하였다. 최근에 조성되었다는 11코스에 도전하였다. 경사없이 완만한 길이라 아이들과 함께 걸어도 괜찮은 길이었다. 계곡을 만나고, 잣나무 숲을 만나고, 대관령 고개보다 더 구불구불한 둘레길을 걸으며 치악산을 찬찬히 감상하며 걸었다. 내 앞으로 치악산 숲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것 같았다. 빠르게 질러갔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사소한 잎사귀와 나무를 보면서 기다림의 미학이 때론 소중하다는 걸 배웠다. 치악산 둘레길이 조성되어 체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치악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이 길을 만든 이들의 노고에 감사 또 감사하며 11코스를 무사히 걸었다. 11코스 종점까지 걸은 후 근처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땀으로 흠뻑 젖은 얼굴을 바람에 내맡기면서 다음번에는 치악산 둘레길 1코스부터 11코스까지 완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치악산 둘레길 홈페이지 http://www.chiaktra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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