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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도 문제없는 당일치기 원주여행
작성자 김주연
핸드폰 비공개
언젠가 잡지에서 뮤지엄 산을 보고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들 것 같아 포기하고 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원주에 시티투어버스가 있어 웬만한 관광지는 쉽게 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당일치기로 원주에 다녀왔습니다.

아무런 정보 없이 기차표만 끊어서 떠났고, 원주까지 가는 한시간 동안 원주시 문화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급하게 정보를 찾았습니다. 문화관광 홈페이지에는 시티투어 시간표뿐만 아니라 관광 지도, 관광지 정보, 또 주제별로 방문할 만한 장소를 모아 놓아서 빠르고 쉽게 정보를 얻기 좋았습니다.

시티투어버스는 마침 제가 도착할 즈음에 원주역에서 출발 예정이었습니다. (아마도 기차 도착에 맞게 투어버스 시간표가 짜인 것 같습니다.) 원주역을 나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역내 안내소에 물으니 친절히 안내해주셔서 출발 시간 전에 버스에 탈 수 있었습니다. 가는 길에 보니 버스 탑승지를 알리는 큰 표지판도 있더라구요. 시티투어버스 1일권은 5천원, 현금과 카드 모두 가능했습니다.

50분 남짓 달려 도착한 곳은 뮤지엄 산. 시티투어버스 탑승권을 제시하면 입장료를 2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뮤지엄 산은 외관만 보고 가보고 싶었던 것이라 어떤 전시를 하는 지는 도착해서 알았습니다. 기본권으로는 미술관과 박물관 전시실이 따로 있는데, 이 두 군데와 내부 정원만 봐도 시간이 훌쩍 흘렀습니다. 내부 전시도 너무 좋았구요! 시티투어버스 시간에 맞춰 나왔는데, 다음에는 더 일찍 와서 특별관까지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뮤지엄 산에서 시티투어버스로 도착한 곳은 강원감영, 현대의 강원도청 같은 곳으로 시티투어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보입니다. 관청이라고 해서 담이 높을 줄 알았는데 담이 낮아 밖에서도 안이 속속이 보였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날이 흐리기도 하고 평일이라 사람이 많이 없어 한가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안에 작은 전시실이 있어 유물을 보거나 설명을 읽는 것도 좋았지만, 제일 좋았던 것은 선화당 내부입니다. 다른 곳은 내부를 눈으로만 보게 해두었는데, 강원감영에서는 선화당 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선화당에 올라서서 천장 등 내부 곳곳을 구경하는 것도 좋았고, 앉아서 시원한 바람을 맞는 것도 좋았습니다. 이번 원주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곳을 꼽으라면 강원감영의 선화당이라고 말할 만큼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원래는 이곳에서 나와 시장으로 바로 가려고 했는데, 지도로 방향을 보다가 발견한 곳이 원동성당입니다. 검색해보니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곳이더라구요. 본당까지 보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혹시나 해서 안에 들어가지 않고 외부만 보고 나왔습니다.

중앙시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이라 장이 파하는 시간이었지만 여러 노점과 가게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녁은 뭘 먹으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메밀국수집을 발견해서 옹심이 메밀 칼국수를 시켰는데 너무 맛있어서 즐겁게 먹었습니다. 날이 더워 그런지 주변에는 다들 시원한 막국수를 먹는데 저만 뜨거운 옹심이 칼국수를 먹고 있는 게 관광객스러워 재밌었습니다.
다음 버스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시장을 둘러보는데 메밀전병을 파는 곳이 있어 여러 장 샀습니다. 시티투어버스를 탈 때 받은 관광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는지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하셔서 결제할 때 이용했는데, 사장님도 사용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고 하시더라구요. 손님이 사용가능여부를 알 수 있게 안내문을 앞에 붙여둬야겠다는 말도 하셨습니다.

원주역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역시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했습니다. 기사님께서 원주역까지 버스를 타고 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새로운 원주역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 것 같은데, 다른 관광객들은 어떻게 오고 가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가볍게 떠난 여행이었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표를 예정보다 한참 뒤의 것으로 구매할 정도로, 생각했던 것보다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다녀와서 원주 여행이 재밌었다고 했더니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 알고 있는 정보를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저도 가까운 시일 내 다시 방문해서 이번에 가지 못한 다른 곳까지 둘러보고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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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2.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