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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 쉼표 채우기(원주 여행)
작성자 이준욱
핸드폰 비공개
여름이 가득찬 날 엄마, 누나와 짧은 여유를 내어 1박 2일로 원주 여행을 다녀왔다.
같이 드라이브 삼아 대구에서 갑자기 올라간 곳이 원주였다.
대구에서 영주, 제천, 단양을 거쳐 국도로 느린 길로 원주에 당도하였다. 어머니의 본관이 원주라 뭔가 익숙하다고 이야기 나누며 원주를 마주했다.
원주 하면 치악산 아닌가? 치악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나무 그늘 아래 여름 같지 않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주었다. 휴양림 초입에서 원주 농부들이 생산한 복숭아를 팔기에 몇 상자 차에 실어두고 자연휴양림을 걸었다. 자작나무와 잣나무, 소나무 여러 나무들이 어우러져 코로나에 지친 마음과 몸을 토닥여주었다. 그리 가파르지 않은 숲길에서 담소를 나누며 걷는 시간이야말로 이 세상 낙원인 듯하다. 휴양림에서 내려와 간현 관광지구로 향했다. 관광지구입구에 늘어선 막걸리 전시와 특산물 판매를 보니 잔칫집에 온 것 같은 신나는 기분도 일었다. 그러나 어떤 호객행위도 없는 쿨한 느낌이 너무 편했다. 매표하니 원주사랑 상품권을 2000원씩 주셨다. 그것을 원주에서 사용할 수 있다하니 용돈을 받은 것처럼 소소한 즐거움이 있었다. 소금산 출렁다리를 보기 위해 한낮에 산을 오르는데 솔직히 조금 힘들기도 했다. 여름 내내 맛있는 것을 많이 먹고 몸이 불어 있었는데 땀을 흘리며 예순 넘은 어머니와 손을 잡고 오르자니 노폐물도 빠지고 개운한 기분이 들었다. 얼마나 올랐는지 계단 수가 표시되어 있으니 중간에 포기하지 않게 해주어 고마웠다. 힘들게 오른 뒤 길게 주욱 펼쳐진 출렁다리와 풍경을 보니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듯했다.

내려와 커피 한잔 마시고 숨을 돌린 후 박경리 문학관으로 향했다,
도심에 있는 그녀의 공간이 둥지처럼 포근하고 뭉클하게 다가왔다. 여러 글들과 문학 학교 학생들이 토지 인물들에게 쓴 편지도 잘 읽어보았다. 산책 겸 문학관에서 사진도 찍으며 첫 날 여행을 마무리했다. 숙소에서 편한 잠을 자고 조식을 먹으러 가는데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진행하는 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숙소애서 나와 원주중앙시장으로 향했다. 질서 있으면서도 순대 골목, 커텐 상가, 음식 골목등 잘 정리되어 있었다. 활기가 넘치는 중앙시장에서 소소하게 옷도 사고 과일도 사서 동화마을 수목원으로 향했다. 아기자기하고 걷기에 좋은 예쁜 수목원이었다. 그렇게 짧지만 알찬 1박 2일 원주 여행을 마무리했다. 처음으로 간 원주에 대한 느낌은 일단 '정성스럽다'였다. 식당도 관광지에서도 억지스럽지 않게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집밥 같은 정성이 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화려하지 않지만 파스텔톤의 아름다운 정서가 스며있다고 느꼈다. 지방에서도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강원도다운 원주로 많은 사람이 여행 오길 바란다.
나도 가을 단풍이 물들 때쯤 다시 원주에 가서 아내와 두 아이와 숲길도 걷고 못 가본 장소도 가보려한다.
I want won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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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2.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