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 다리에서의 마음에 쉼 | |
작성자 | 전세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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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 비공개 |
추석 연휴 내내 일을 하느라고 정작 나에게 쉼을
줄 수가 없었다. 그러다 인스타에 우연히 쳐 본 원주 소금산 출렁 다리 근처 유명한 관광지를 이제서야 몇 글자 남겨 본다. 우선 첫 느낌은 “와” 여기구나 하는 탄성이 나왔다. 그리고 출렁 다리 초입 에서 본 578계단이라는 표지판 처음에는 어린 아이들이 막 웃으면서 올라 가는 걸 보니 “쉽겠지” 하면서 천천히 다리를 이끌었다. 한 계단 오를 때 마다 마스크 안에 땀이 맺히 더니 못 걸어가고 힘들어 하는 나를 발견했다. 매일 걷고 또 걷는 직업을 가진 내가 벌써 부터 다리가 출렁다리 처럼 출렁이기 시작 했다. 진짜 포기 하고 싶었다. 올라 가는 내내 화이팅 하는 어르신들을 보고 뒤로 보이는 나무와 일렁이는 바람을 천천히 그리고 올라가면서 점점 고지가 눈 앞에 보였다. 출렁 다리 앞에서 인증샷도 남겼는데….. 표정을 보니깐, “나 엄청 힘들었니” 다리를 걷는 내내 “엄마”하면서 고소 공포증이 있는 나는 즐기지도 못했지만 이것도 나를 이겨 내야지 하는 방법 으로 다 통과 하도 바닥에 앉아서 숨을 크게 내쉬었다. 내 일상이 무료 했고 답답했고 힘들었는데 바람이 그리고 내가 해냈던 성취감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무들이 그 순간은 평생 잊지 못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