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원주관광

＜ 혼자 여행 최고의 선택지, 원주 뮤지엄산 ＞

혼자 여행 해보셨나요? 올 한 해동안 해보고 싶었던 일 중 하나가 혼자 해보는 여행이었습니다. 한 해가 마무리될 즈음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나를 살펴보고 다독이는 시간을 가져 보고자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보기로 했습니다.

어디가 좋을까? 여행을 좋아하는 지인의 추천으로 서울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원주의 ‘뮤지엄 산’을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혼자하는 여행, 원주의 ‘뮤지엄 산’은 어떤 곳일까? 나에게 어떤 느낌을 안겨줄까? 설레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서울역을 출발하여 원주를 향했습니다.

기차여행이 주는 안락함과 잔잔한 흔들림이 주는 시간의 흐름을 타고 서울역에서 KTX이음선을 타고 1시간 남짓 후 도착한 만종역. 조용한 역 분위기와 깨끗한 공기가 원주의 첫 인상을 안겨 주었습니다. 원주 시티투어버스를 시간에 맞춰 탑승하고 목적지인 ‘뮤지엄산’에 도착했습니다. 돌담길을 따라 웰컴센터에 들어서니 뮤지엄산의 프로그램들을 저의 여행일정에 맞춰 안내도에 지도를 그려가며 친절히 안내해 주셨습니다.

첫 번째 투어인 건축물투어를 통해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 특성과 뮤지엄산 곳곳의 구조물의 설명을 통해 건축가의 철학과 의도를 이해하고 공간, 예술, 자연의 의미를 담은 뮤지엄산의 전체 구성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연을 최대한 이용한 건축물이 원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져 뮤지엄산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고요하고 신성한 풍경을 펼쳐 놓았습니다.

이어진 두 번째 투어에서는 박물관과 미술관의 해설이 이어졌습니다. 종이박물관은 종이를 주제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종이의 역사를 상세히 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었고 일 년에 두 번 전시 주제가 바뀐다는 미술관에서는 ‘식물의 방’이라는 주제로 식물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전시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세 번째 투어는 빛과 공간의 예술가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감상할 차례입니다. 이 장소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공간을 통한 감동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그 감동은 각 개인마다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어떤 감동을 느낄 수 있을지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라며 저의 말의 아끼고 싶습니다. 아마도 상상 이상의 것을 경험하게 될 장소가 될 것이라고 귀뜸해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 투어인 명상관 투어, 나를 관찰하고 사랑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는 명상 지도자님의 말씀이 저의 혼자 여행의 의미를 되새겨 주었습니다. 아로마오일 향과 함께 조용히 명상하고 편안한 시간을 가지며 한 해를 잘 지나온 나를 다독여주고 주변에 감사하는 마음을 확인하는 의미있는 시간으로 원주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면서 이어온 감탄의 장소와 시간들을 되돌아 뮤지엄산을 걸어나왔습니다. 마치 산 속의 숨겨진 고요한 수도원을 돌아나온 것처럼 마음의 평온함을 누린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길을 따라 걸으면 자연스레 나타나는 곳곳의 감탄스러운 풍경들, 자연과 어우러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축가의 철학이 담긴 장소들, 원주의 아름다운 산등성이를 맘껏 누릴 수 있는 물의 정원 위 카페에서 즐기는 카페라떼, 신비로운 제임스터렐의 공간들, 고요함 속에 나를 찾는 시간을 만날 수 있는 명상관의 경험 들이 나의 첫 번째 혼자 여행을 의미있는 시간으로 완성해 주었습니다.

혼자만의 여행이었지만 원주 시티투어버스의 친절한 기사님들, 뮤지엄산의 자상한 안내자님들, 뮤지엄산의 풍경과 전시물들의 의미를 상세히 전달해주시려 애쓰신 해설사님들이 있어 여행의 시간들을 풍성하게 채워주었습니다.

여행은 마쳤지만 이번 여행은 다시 찾게 될 원주 여행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예감이 들만큼 저의 첫 번째 혼자 여행으로 향한 원주는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원주와 뮤지엄산의 추억은 오래 오래 제 마음 속에 아름답고 충만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