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출렁 다리를 건너 아찔한 잔도길을 지나 울렁울렁 울렁다리 건너다 | |
작성자 | 김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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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 비공개 |
오늘의 목적지는 소금산그랜드밸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차량이 많다. 날이 봄날씨라 상춘객들이 많은 듯 했다. 입구에 있는 안내도를 꼼꼼히 보고 걷기 시작한 우리. 관광안내센터 옆에 있는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했지만 혹 모르고 지나쳐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매표소는 데크계단길이 시작되기 전까지 2군데가 더 있기 때문이다. 손목띠로 된 입장권이라 따로 관리 안해도 되는 점이 편했다. 소금산그랜드밸리는 일방통행으로 되어 있어서 출렁다리->잔도->울렁다리순으로 걷게 되어 있다. 578계단의 데크계단길을 쉬엄쉬엄 올라가면 출렁다리가 시작되기 직전의 스카이워크가 나온다. 요기서 손목띠의 QR로 체크하고 입장하면 출렁다리이다. 다리 난간을 잡고 조심조심 한발한발 걷다 보면 어느새 아득히 먼 공중에 떠있다. 배수구 덮개처럼 보이는 바닥 사이로 보이는 지상의 모습에 눈이 질끈 감기지만 이내 펼쳐지는 풍경에 감탄을 연발하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잔도길. 강원도 한탄강 잔도길과 비교했을 때 길이는 더 짧지만 높이는 몇 배나 더 높아 아찔함은 배가 되었다. 손가락 전망대 꼭대기는 꼭 헬기가 착륙하는 장소처럼 동그란 모양인데 사방이 뚫여 있어서 그런지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경치가 멋지니 꼭대기는 꼭 올라가 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전망대를 내려오면 울렁다리를 바로 만날 수 있었는데 노란색으로 칠해진 다리가 봄날에 잘 어울렸다. 출렁다리는 하늘색이었는데.. 다리마다 색이 다른 것도 특색있었다. 발밑으로 흐르는 강을 바라보기도 하고 저 멀리 내가 지나온 출렁다리, 잔도길을 감상하면서 걷다보니 울렁다리의 끝. 쉬엄쉬엄 걸어서 2시간 정도 걸렸다. 다 걷고 보니 부분 부분 공사 중인 곳이 마무리되면 한번 더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앙상한 나무에 잎이 무성히 자라면 오늘 걸었던 이 길이 더 멋져 질 것이 자명하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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