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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여행후기 이벤트

커뮤니티 > 2023 여행후기 이벤트 상세보기 - 제목, 작성자, 핸드폰, 내용, 파일 제공
1박 2일간의 원주 여행
작성자 최혜진
핸드폰 비공개
이번 가을 여행이 원주로 정해진 이유는 순전히 평소 즐겨 쓰던 숙소앱에서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의 핫딜이 떴기 때문이였다.
생각해보면 우리 가족과 원주는 나름 인연이 있다. 동생의 고향이 원주고 30년전 내가 대학 생활을 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원주는 치악산 외엔 특별한 관광지가 없는 곳이라 단정되어 한 번도 여행지에 넣지 않았었다.
첫 번째 여행지는 뮤지엄산, 아침 일찍 출발한 덕에 개장시간에 맞춰 입장한 뮤지엄산은 가을 단풍과 어울어져 너무나 아름다운 감동을 주었다. 건축엔 문외한이라 안도 타다오는 처음 듣는 건축가였으나 자연과 공존하는 건축물들은 예상보다 긴 시간을 머물게 했다.
어디서 본 듯한 장소들 덕에 어디에서 봤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드라마 마인과 공유의 커피 CF였임)
두 번째 여행지는 강원감영국화전시회였다. 검색을 통해 여행간 날이 전시회 마지막 날인 것을 알게 되어 방문하였는데 시내에 위치한 생각보다 작은 공간이라 의외였다.
그러나 색색으로 전시된 국화와 학생들과 재소자분들의 작품은 굉장하지는 않아도 왠지 희망이 깃든 작품 같아 보는 이에게 감동이 있었다. 특히 무료 한복 체험은 찾는 이에게 즐거운 기억을 주는 좋은 아이디어였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주차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지역 주민이 아닌 관광객인 우리는 차를 어디에 대야할지 알 수가 없어 결국 불법 주차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세 번째 방문지는 국화전시장 근처의 만두 축제. 어르신들과 젊은이들이 함께 어우려져 즐기는 축제였다. 줄이 너무 길어 근처 도래미시장의 추천 음식인 만두와 메밀전병을 사서 숙소에서 먹었는데 가성비도 좋고 맛이 좋았다.
다음날 안산으로 올라오는 길에 반계리 은행나무가 유명하길래 들려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차를 대고 있어 동네 천연기념물인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네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은행나무를 보는 순간 발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고작 50여년을 산 내가 상상한 그것이 아닌 800~1000년을 살았다는 은행나무의 위엄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보는 이를 압도하는 힘이 있었다.
나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은행 나무 한 그루만 있을 뿐인 그 자리를 쉽게 떠나지 못했다.
안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가 얼마나 원주에 대해 모르고 살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말에 빗대어도 3번이나 변했을 시간이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다음 번엔 일이 있어 함께 하지 못한 남편과 다시 한번 원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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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3.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