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본관은 원주, 자는 복여(福汝). 1896년 을미의병 전쟁에서 여주 의병장 심상희(沈相禧) 의진의 후군장으로 활동하다가 여주의진이 해산되자 원주에서 거병한 호좌의진의 중군장(中軍將)을 잠시 맡아 활동하였다. 그후 을사조약이 있기 2개월 전인 1905년 9월 중순(음력 7월경)에 초기 의병 때 같이 활약했던 원주의 회당(悔堂) 박정수(朴貞洙) 등과 함께 당시 원주 주천(酒泉)에서 재거사를 계획하고, 각처에 격문을 보내어 의병을 집결시켰다.

그는 의거를 결정함과 함께 호남의 송사(松沙) 기우만(奇宇萬) 등 1차 의병전쟁 때의 각지 의병장들에게도 글을 보내어 함께 일어날 것을 권고하였고, 원용팔의 의거는 많은 지사 및 민중들의 공명(共鳴)을 얻었으며, 격고문이 각 고을에 돌려짐과 함께 제천(堤川)·청풍(淸風)·횡성(橫城)·홍천(洪川) 등 충청북도와 강원도 지역이 모두 호응하게 되었으며, 원주 주천 지방을 중심으로 사방에서 장병들이 운집하였고 이러한 형세가 알려지자 원주진위대의 김귀현(金貴鉉)은 일진회원(一進會員)들을 시켜 의병진의 와해공작(瓦解工作)을 하고, 일부 장병들이 흩어지는 기회를 이용하여 습격, 원용팔을 추적하여 원주의 궁곡(弓谷) 판대에서 체포되어 감옥에서 순절하였다. 199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