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지난 주말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본가인 원주에 방문하였다가. 터미널 근처 메가박스에 영화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원주에 들릴때 마다 종종 터미널에 내려 영화관 쪽 골목을 지나칠때면 항상 제대로 공간이 나뉘어져 있지 않은 흡연장소에 눈살이 찌푸려지곤 했습니다.
나누어져 있지 않은 공간 때문에 대부분의 담배를 피우시는 분들은 흡연장소를 벗어나, 그 앞의 인도, 차도에 까지 서서 담배를 피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그곳을 지날때면 항상 아이를 데리고 위험한 차도로 담배연기를 피해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그 곳을 지나는데 새롭게 설치된 흡연장소가 눈에 띄었습니다.
흡연부스가 아닌 칸막이를 세워놓아서 흡연자들이 그 공간 안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평소 담배연기를 너무 싫어하고 아이들이 간접흡연을 하게 될까 걱정하는 저로써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광경이었습니다.
보통 천장이 막혀있는 부스 형태의 흡연장소를 많이 보았는데, 그런곳들은 대개 사람들이 부스안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흡연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래서 오히려 공간만 차지하고 흡연하는 사람들이 더욱더, 인도나 그 주변까지 나오게 되어 사실상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느껴질때가 많습니다. 그런점을 미루어 보았을때 이러한 형태의 흡연장소를 설치한 것은 시민들 편의를 위해 상당히 실용적인 선택을 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쪼록 앞으로 그곳을 지날때는 아이들과 큰 걱정없이 지날 수 있을것 같아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적절한 흡연장소를 설치해 주신 원주시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