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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물의 날 관련 행사 봇물
 
서울 성동구 왕십리민자역사에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성동구 공동 주최로 열린 세계 물의 날 맞이 '함께 채워요, 깨끗한 물' 공동캠페인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식수정화제를 활용한 물 정화하기 체험을 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민자역사에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성동구 공동 주최로 열린 세계 물의 날 맞이 '함께 채워요, 깨끗한 물' 공동캠페인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식수정화제를 활용한 물 정화하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MC: 세계 각국은 18세기와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경제 발전이라는 구호 아래 열심히 앞만 보고 뛰었습니다. 그 결과, 물질의 풍요와 생활의 편리성은 어느 정도 이루어 놓았지만, 지구 환경은 지금 신음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환경문제는 어느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기에 그 심각성은 큽니다. 장명화가 진행하는 주간 프로그램 '이제는 환경이다'는 세계 각국의 최신 환경 문제를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오는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한국의 비영리단체가 펼치는 물 관련 활동을 들여다봅니다.

국제적 비영리단체인 굿네이버스가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오는 21일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시민들에게 식수 부족 국가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는 ‘굿워터 프로젝트’ 운동을 펼칩니다. ‘굿워터 프로젝트’는 한국말로 직역하면, ‘좋은 물 사업’입니다.

굿네이버스의 구양은 국제개발본부 기획사업팀장은 이번 운동은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는 선진국과 달리 물을 얻기 위해 평균 3시간 이상 이동하고, 어렵게 구한 물마저도 오염된 상황에 처한 개발도상국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양은) 2010년 유엔 총회에서 ‘모든 사람은 개인, 가정에서 충분하고 지속적이며 안전하고 수용 가능한 물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라고 공표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인간이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한 사람당 최소 20리터의 물, 즉 약 8컵의 물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 인구의 약 9%인 6억 6천3천만명이 개선된 식수에 대한 접근이 어렵습니다. 지구촌 이웃 11명 중 1명은 깨끗한 물을 전혀 마시고 있지 못합니다. 1992년 유엔 브라질 리우 환경회의에서 ‘세계 물의 날’을 제안했고, 1993년부터 매년 3월 22일에 세계 물의 날 행사를 해서, 이 문제를 대중에게 알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 시민들과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에 있는 물 가운데 우리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물은 0.26%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깨끗한 물의 부족으로 아프리카에서 물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는 수만 해도 한 해 1700만 명이 넘는다는 설명입니다. 구양은 팀장의 말입니다.

(구양은) 기본적으로 물이 없으면 인간 생존에 필요한 물 부족으로 인한 갈증뿐만 아니라, 농작물이나 가축 등을 기르는데 필요한 물 또한 부족하기 때문에 식량부족으로 굶어 죽을 수 있습니다. 설령 물이 있어도 마시는 물이 깨끗하지 못하면, 각종 질병으로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오염된 물에 잔류하는 병원성 미생물에 의해 감염되는 전염병을 수인성 질병이라고 부릅니다. 대표적 수인성 질병으로는 콜레라와 장티푸스가 있습니다. 이 질병에 걸리게 되면, 복통, 설사, 메스꺼움, 구토 증세가 나고 바이러스가 피부에 닿을 경우, 두드러기 증상과 함께 피부에 발진이 올라와 가렵기도 합니다. 지난 2016년 세계보건기구 자료에 따르면, 콜레라의 경우, 매년 1억-4억 명에서 발병하고, 이 가운데 적게는 2만명, 많게는 14만명 정도가 사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제사회는 물 부족과 관련해 소위 ‘물 스트레스 수치’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데요, 이 수치는 물의 총 수요량을 1년간 쓸 수 있는 수자원으로 나눠 계산합니다. 이 물 스트레스 수치가 높을수록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물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은 물 스트레스 국가에 속해 있습니다. 유엔 산하 국제인구행동연구소는 지난 2003년 한국을 물 부족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심지어 2025년에는 물 부족을 넘어서서 물 기근에 부딪칠 거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당장, 한국에서는 최근 수도권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겨울 가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점점 심해지는 가뭄에 농사뿐 아니라 산업 활동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고려대학교의 홍승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가 한국의 KBS 방송에 나와 한 말, 잠시 들어보시죠.

(홍승관)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여름에 강우가 집중되기 때문에 수자원의 시간적인 효율적인 배분이 어렵습니다.

북한 역시 물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노동신문은 지난 2014년 "물은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투쟁에서 귀중한 자원"이라며 온 나라가 물 확보 전투에 나설 것을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100년 이래 올해만큼 강수량이 적었던 해는 없었다"면서 "수력발전소들의 전력 생산량이 떨어지고 농업용 저수지들이 마르거나 물을 제대로 채우지 못해 다음해 농사에 쓸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의 환경전문 민간연구소인 ‘시민환경연구소’의 안병옥 소장은 이와 관련해,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통화에서 북한의 경우는 정확히 말하면 인재 때문에 물 이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안병옥) 비가 내리기 때문에 과거부터 수력발전을 통해 전력을 증산했기에 그런 측면에서 물을 잘 이용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두 가지 요인 때문에 물 이용에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산이 황폐화 되다 보니 비가 오면 산에서 토사가 쓸려 나오게 됩니다. 흘러나온 토사가 강바닥에 퇴적되면서 강바닥이 아주 높아졌습니다. 강바닥이 높아지게 되면 비가 오면 홍수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범람 위험도 커집니다. 또 물 자체의 공급 측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북한은 수도시설에 노후화 때문에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쓸 수 있는 깨끗한 물이 아주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특히 위생문제 때문에 북한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 내 식수위생 지원사업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굿네이버스 측은 “대북지원사업의 경우, 아동보호 지원사업과 보건의료 지원사업 등이 중심”이라고만 답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굿네이버스는 지난 1995년부터 대북지원에 나서 2003년까지 51차례에 걸쳐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해 270억원, 미화로 약 2350만 달러 어치의 물품을 지원했습니다. 2003년 당시, 북한에서 ▲3개 젖소목장 등 축산사업 ▲평양 제2인민병원 현대화 사업 등 보건의료사업 ▲만4세 미만 고아들의 수용시설인 14개 육아원 지원사업 등을 펼쳤습니다.

북한을 제외하고 굿네이버스는 지금까지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에 식수공급시설, 식수정수시설, 화장실 등을 설치해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해 왔는데요, 구양은 팀장의 말, 들어보시죠.

(구양은) 굿워터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1년부터 지금까지 굿네이버스는 르완다, 케냐, 에디`오피아 등 아프리카 12개국, 방글라데시, 타지키스탄, 네팔 등 아시아 14개국, 과테말라, 아이티, 파라과이 등 중남미 5개국을 비롯한 해외 31개 사업국에서 매해 평균 136만 달러의 사업비를 통해 32만명의 지역주민과 아동들에게 식수위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활동들에 참여케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한 해를 돌아볼 때,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30여개 국가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위생 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모두 286개의 식수시설, 1496개의 화장실 신축과 재건축을 했습니다. 또 약 22만여명의 지역주민들에게 올바른 위생지식 습득과 개인위생 습관 형성을 위해 기초 위생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이제는 환경이다'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명화입니다.

 

출처 : http://www.rfa.org/korean/weekly_program/environment/environmentnow-031620170955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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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1.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