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니다
작성일 2019.09.07
조회수 278
수도과 신승호님을 칭찬합니다. | |
작성자 | 정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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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의 변두리 산골마을에 봄을 지나며 상수도를 놓았습니다.
농업인들은 형편이 어려우니까 웬만하면 스스로합니다. 그리고 가족이 힘모아 일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수도공사도 우리가 할 수 없는 부분은 그 경비를 힘들게 감당했고 집안으로 들이는 공사는 우리가 하려고 신청했지요. 그동안 농삿일로 상수도관 안쪽에 공사를 미처 못하고 놔둔 상태입니다. 수돗물은 한 방울도 쓰지 못하고 있으나 계량기를 묻은 이유만으로 수도세는 꼬박꼬박 고지받아 냈습니다. 오늘 드디어 마을 지하수가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당장 먹을 물이 급하니 수도관을 연결하려고 삽을 들고 아들과 남편이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수도관 뚜껑을 열고 스치로폼을 걷어내고 안을 보니 수도꼭지가 안보였습니다. 먼저 수도계량기 통엔 계량기 바로 옆에 수도꼭지가 있어서 열고 잠궜는데 참 이상합니다. 그래서 수도국에 연락했더니 분명히 계량기통안에 수도꼭지가 들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우리 번지를 알려달라시더니 곧 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전 지금까지 이런 친절하신 공무원은 처음 만났습니다. 토요일인데 민원 전화를 받아줌도 고마운데 전화를 받자마자 마자 달려 오시다니, 마음이 울컥 했습니다. 아침부터 서너시간 살피고 또 살펴도 보이지 않는 수도통을 보며 물 없이 어떻게 지내나 한숨만 내쉴때였습니다. 우리마당으로 차가 들어왔습니다. 수도국에서 오신것입니다,. 인상이 좋으신 신승호선생님은 차로 달려오자마자 수도통을 열고 스치로 폼을 뺐습니다. 정말 없잖아요, 이상해요, 하고 내가 말했습니다. 그때 신선생님도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그러더니 얇은 스치로폴대를 들쳤습니다. 수도꼭지가 반짝거렸습니다. 얇은 스치로폴대를 우린 부스러긴줄만 알았던 것입니다. 꼭지를 돌리자 물이 쏵~뻗으며 쏟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칭찬드립니다. 원주시 상수도 사업소 수도과에 문의 전화 했을때 전화받고 바꿔주신 분들 모두 친절했습니다. 그러나 전화로만 알려줌은 모르는 우리에게 큰 의미가 없었을 겁니다. 만일 신선생님께서 오시지 않았다면 우린 그 옆에 있는 수도국전용부속을 건드려 큰 말썽을 일으킬번 했습니다. 전문가용임을 오늘서야 알았습니다. 어려운 농업인의 삶을 잘 이해하고 기꺼이 달려와서 도우신 마음을 생각하며 거듭 감사드립니다. 칭찬의 공간을 내어 주신 원주시에도 감사드립니다. 별밭농장, 정혜경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