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우리의 산행에는 나무만이 함께 하진 않습니다.
우리를 반기듯 귀여운 다람쥐며,치악을 생활 터전으로하는
동물들의 흔적들이 곳곳에서 우리와 함께합니다.
(인터뷰)
A. 어? 이거 도토리다! 어어우~ 에코
너무너무 귀엽다. (땅에 떨어진 도토리를 주어담으며)
B. 여기 도토리 나무가 있다는거네요. (도토리를 보고선 주위를 살펴본다.)
A. 이 나무 인가요??
B. 아,네! 그러네요. 여기 도토리나무가 우뚝서있네요.
A. 가을은 또, 이 수확의 계절아니겠습니까?
열매가 또 맺혀있고, 또 겨울 월동준비를 하려는 동물들의
먹이가 도토리가 될꺼같은데 어떤가요?
B. 그렇죠,우리가 흔히 "산에가서 도토리 줍는 것은괜찮다." 이렇게 생각할수있는데,
도토리는 우리 야생동물들의 먹이가됩니다.
다람쥐라던지 청솔모라던지 이런 친구들이 도토리를 저장해뒀다가 겨울동안
먹을 양식으로 쓰는거기 때문에 사람들이 산에가서 도토리 채취하시는것도
삼가하셔야겠죠.
A. 그러면 바로 내려놔야 되겠네요, (주었던 도토리를 내려놓는다)
B. 네, 우리 야생동물들의 먹이가 되니까 야생상태로 그냥 두면, 야생동물들이
먹이자원으로 활용을 하게됩니다.
A. 여러분, 여기 가리산에 오셔서 도토리! 주어가지 마세요~
B. 그다음에 참나무는(나무를 가리키며) 예전에 땔감에 중요한 자원이됬어요.
그래서 그런식으로 많이 활용 됬었는데 참나무의 종류에는 보통 6가지 종류로 나누거든요.
도토리가 달려있는것들이 어떤것이 있냐면, 신갈나무,떡갈나무,굴참나무,갈참나무,
졸참나무,상수리나무 이렇게 여러가지 종류가 있어요.
우리가 여섯가지 도토리나무가 있다고했죠?
그 중에 재밌는얘기 하나가있어요.
상수리나무라고 하는 나무가있는데 도토리나무중에,
예전에 우리 조선시대때 선조임금이 살았던시대 임진왜란이 있어죠?
임지왜란이 있었는데 선조가 피난을 가게되죠.
피난을가면서 그지역에서나는 특산물들을 먹게됬어요.
그중에 도토리열매로 묵을해서 많이 먹잖아요?
그것을 먹고 아주 임금님이 맛있다하시고, 임진왜란이 다 종료가 된다음에 다시 궁궐로 돌아와서
"아, 예전에 내가 피난갔을때 그지역에서 먹었던 맛있는 도토리묵을 다시 한번해갔고 와라."
이렇게 명령을 하셨어요. 그래서 그지역에서 다시 그 도토리묵을 다시 만들어서
임금님께 진상을 하게됬는데..우리가 상에서 보면 임금님한테 드리는 상을 무슨 상이라고하죠?
A. 수라상!
B. 네, 수라상이라고하죠. 수라상중에서도 맨위에 올리는 음식을 상수라상에 올린다고하죠.
그래서 그 도토리묵을 제일 임금님이 좋아하셨으니까, 수라상 맨윗단에 놓았대요.
그래서 이제 그것이 임금님 제일윗단에 놓았다고해서 상수리상에 올린 나무의 음식이라해서
상수라 상수라 하다가 그것이 상수리나무라는 이름으로 변경이되서 지금까지 이어지고있고,
지금도 우리가 맛있는 묵을 해먹고있는 그런 나무가 상수리나무가 되겠습니다.
평소 나무에 대해 어느정도는 지식이 있다 자부했었지만 오늘 박형근 해설사와 하는 시간동안
그동안 자연에대해 얼마나 무지했었는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B. 찔레꽃 아시죠?
A. 네!
B. 질레꽃 무슨색 일까요?
A. (멋쩍은듯 웃으며) 글쎄요..찔레꽃 노래도있잖아요? 붉은색 아닌가요?
B. 네,그렇죠. 그런데 찔레꽃은 흰색입니다. 흰색
A. 찔레꽃이 흰색이에요?
B. 네, 그 흔히 우리가 알고있던 노래가사가 잘못된겁니다.
A. 그렇구나~
B. (손으로 가리키며)여기보시면 찔레가 흰색꽃이 핀다는게 알수있죠?
A. (손으로 가리키며)아~ 이게 찔레나무인가요?
B. 아닙니다. (정확히 옆에있던 나무를 가리키며) 이게 찔레
A. 아~이거요?
B. 네, 녹색줄기를 가진것이 찔레나무고, (줄기를 가리키며 )가시가있죠.
가시가 군데군데 박혀있고, 저희가 어렸을때는 이 어린순을 줄기를 잘라서
껍질을까서 먹기도했어요.
A. 아..
B. 어릴적 기억안나시나요?
A. 제가 좀..(어려서 모르는 듯)
B. 네,(웃으며) 이걸 먹기도했던~
A. 어떤 맛이나나요?
B. 아주 연한맛이 납니다. 순하게 그 특별한맛은 없는데, 아주 연할걸로 먹을수있는..
어릴적기억이 나네요, 제가(웃으며)
어? (뭔가를 발견한듯) 여기 위에를 보니까
A. 어? 그러게요. 뭔가..
B. 뭔가 이렇게또..
A. 눈 인가요?
B. 네
A. 눈이 맺혀있는것 처럼 열매도 아니고요.
B. (유심히 살피며)열매가 아니고 눈이네요,눈
눈이 이추운..눈이 언제 생성이되나요?
A. 글쎄요.눈? 겨울?
B. 겨울지나고 봄에
A. 그쵸? 봄에 이렇게 생겨서 거기서 이제 잎도나고 꽃도나고 아닌가요?
B. 네.우리가 흔히생각할때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이미 이 눈은 지난여름에, 여름에 생성이 다됐습니다.
우리 잎이있고 광합성을 할수있고, 영양활동이 활발할때
우리가 이미 눈을 만드러놓아놉니다.
다만, 우리눈에는 화려한것만 보이죠. 잎이라든지 꽃이라든지
그런것만 보이는데 그런것들을 통해서 여름이될때, 왕성할때 그때 이미
눈이 만들어진 상태에서 월동을 하게되는 겁니다.
A. 이상태로 그럼 겨울을 나는건가요?
B. 그럼요. 이상태로 월동을 하게됩니다.
아주 강인한 생명력을 여기서 옅볼수가 있습니다.
(가리키며)이나무는 그런데, 독특한 이름을 가지고있어요.
A. 아, 이나무 이름이뭔가요?
B. 이나무이름이 뭘까..
(나뭇가지를 뜯으며)이렇게 죽은 나뭇가지를 뜯어서
냄새를 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 (냄새를맡으며) 어? 이거많이 맡아본 냄새에요!
B. 그렇죠?
A. 생강냄새가 나는것 같아요.
B. 생강냄새가 나죠?
A. 네.
B. 그래서 우리어머니들이 갈비찜 할때 생강을 많이넣고 또,
된장찌개할때도 넣죠.
그래서 이게 생강냄새가 난다고해서 생강나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우리선조님들은 이름을 붙일때 아주 자연스럽게 주변에있는 것들에서
힌트를 얻어서 이름을 많이 붙였고, 아주 정감있게 그런 이름들을 붙였습니다.
A. 생강나무구나~
깊어가는 가을
치악산의 품안에서 이루어진 우리들의 산행은 이렇게 마무리 되고있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나무에대해 그리고 자연에대해 관심을 갖고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며
그들의 경이로운 삶의방식에 놀라고 인간의 생활과 그리 다르지 않음에 놀라게됩니다.
산행은 마무리되지만 자연에대한 박형근 해설사의 깊은 마음만큼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있을거같습니다.
(인터뷰)
A. 이렇게 아름다운 치악의 산,나무,숲을 인간들이 잘 보존하고 보호해야되는데
사실 그렇지 않은 부분도 많은게 현실이잖아요? 자연해설사로서 느끼시는 바도 있으실거같아요.
B. 네, 특히나 이곳은 국립공원입니다. 그래서 우리 국토에서 가장 보존해야될
또, 미래 세대한테 남겨줘야될 최후의 불후의입니다.
우리나라 국토 전체로 봤을때 약 6.5% 정도되는 국립공원 작은 면적이지만
그지역의 여기 생태적으로 볼때는 전체 서식하는 동심물중에 약 70%가 공원내에
종으로써 유지를 하고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보호할 가치가 많고 그러한 장소이기때문에 산불이라던지
불법 야생동심물채취 하던지 그런것들에게서 우리 자연을 지키는데 저희 모든심의를
강조하고있고, 해설을 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래세대 특히 어린아이들한테는 이러한 국립공원 자연의가치와 국립공원의 소중함에 대해서
아주 인식할수있도록 그것이 인식함으로에 대해서 그아이들이 어른이되면
행동으로 옮길수있도록 보존가치를 느낄수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있습니다.
A. 참, 우리 인간들이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지구를 위해서라도 이런데에 앞장서야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B. 네, 선생님 저와 함께한 오늘 나무이야기가 재미있었는지 모르겠네요.
A. 너무너무 즐겁고 재밌었어요.
B. 저희가 국립공원 특히 오늘 나무 이야기를 햇는데 국립공원은 누구에게도 누구의것도 아닌
모두의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 자라나는 미래세대한테 모든것을 물려줘야 할 책임이있는
그런 해설사로서의 자부심도 느끼고있고, 자긍심도 가지고있습니다.
앞으로 이 자연관찰로에서 여러 어린친구들하고 같이 자연을 호흡하면서
지낼수있는 시간이 앞으로도 제가 많이 가졌으면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A. '정말 아는것 만큼 보인다' 라는 아까 말씀이 하루종일 보면서 가슴깊이 와닿았던거 같아요.
즐거운 시간이였던거 같고요, 늘 곁에 가까이 있으면서도 우리에게 꼭필요한것들을
전해주는것이 바로 나무라는것을 새삼스렇게 다시 느낄수 있었습니다.
너무 좋은 시간이였던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