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이야기
치악산식물
치악산의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계곡의
샇인 눈이 녹아 갈 즈음
봄의 전령사인 복수초가 눈속에서 피어 난다
차가운 춘설을 뚫고 나온 복수초
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원일초,설련화,얼음새꽃 이라고도 하며
산지 숲속 그늘에서 자란다
슬픈추억이라는 꽃말을 가진 복수초는 예로부터수초
복과 장수를 가져다 주는 꽃이라 해서 복수초라 불리웠다
마른 낙엽사이에 자리 잡은 복수초 옆에는
수줍은듯 고개를 내밀고 있는 동강 할미꽃이 피어나고 있다
영월동강 지역에서 난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새싹이 돋아날 때에 가는 털이 많이 난 모양이 마치 노루의 귀 모양으로
생겼다하여 부쳐진 이름 노루귀
주위 환경에 따라 꽃의 색을 달리한다는 노루귀는
꽃대가 높이 나와 다른 식물이 자라지 않는 곳으로 종자를 최대한 전파시키는
번식력을 가지고 있다
노루귀는 그늘이 지고 낙엽이 쌓인 곳에 피어난다
가뭄이 들어도 낙엽이 보습작용해주기 때문에 말라 죽는 경우가 거의 없다
연약한 꿩의바람꽃 줄기가 겨우내 떨어져 쌓인 낙엽사이를 헤치며 나오고 있다
꿩의바람꽃은 꽃봉오리와 잎이 땅속에서 같이 나온다
꽃봉오리가 오무려 있듯이 잎 역시 돌돌 말려 나온다
잎이 펴지기 전 돌돌말린 잎의 모양이 꿩의 발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 꿩의바람꽃
중부지역 이북에서 자라나는 여러해살이풀로 꽃이 핀 후 길게 자라며 잎자루가 길다
열매가 익으면 마치 고양이 눈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 괭이눈
괭이눈의 꽃주변 잎들은 곤충을 불러 들이기 위해 노랗게 변한다
이른봄 일찍 피고 빨리 시들어 버리는 현호색은 꽃모양이 너무 아름다워서 양귀비라는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다
현호색은 서늘한 양지에서 피어나는 여러 해 살이다
대개는 보라색이지만 홍자색이나 청색으로도 피어 난다
종류로는 빗살현호,왜현호,애기현호,댓잎현호,단풍현호,흰꼬깔현호등이 있다
보물주머니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는 현호색은
4월이 되면 연한 홍자색의 꽃을 피운다
한방에선 덩이줄기를 진정제나 진통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치악산에 여름이 찾아왔다
봄꽃이 사라진 숲은 하늘을 향해 너도나도 솟아오르고 있다
울창한 숲에는 여러종류의 꽃들이 여름의 치악산을 빛낸다
그중에서도 아기 손톱보다 작은 연복초가 피어났다
복수초가 진후에 피는 꽃이라 하여 연복초라 붙여진 꽃이다
귀엽고 예쁜얼굴을 살며시 내민 흰이질풀
즐기에 퍼진 털이 많이 나고 뿌리가 여러개로 갈라지는 특징을 지닌 이질풀은
대개 붉은색이나 자주색 꽃을 피지만 흰색꽃을 피는 흰이질풀도 있다
이질풀은 쥐손이풀과 쥐손이풀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전체에 긴 털이 나 있으며 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져있다
지역에 따라 달개비,닭개비,닭의밑씻개등의 불리기도 하는 닭의장풀
닭장 부근에서 잘 자란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닭의장풀은 6개의 수술을 지니고 있지만 그 중 3개는 꽃밥이 없는 리본모양의 헛수술이다
아마도 벌과 나비를 더 끌어들이기 위한 닭의장풀만의 생존 전략인 듯 하다
수염가래꽃은 논둑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다섯 갈래로 갈라진 꽃잎의 모양이 어린이들이 놀이 할 때 코밑에 달고 노는 수염 같다고 해서 수염가래꽃이라고 한다
잎 가장자리에 파도모양의 주름이 있어 주름잎이라 불리는 아주 작은 꽃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곳에도 자신만의 색으로 자라고 있다
물가에 피는 봉선화라하여 물봉선
치악산 계곡 이곳 저곳에 조금만 눈을 돌리면 보이는 것이 물봉선이다
물봉선은 봉선화와 마찬가지로 열매에 손을 살짝 대기만 해도 씨가 튕겨져 나온다
물봉선의 잎 가장자리 톱니는 둔하며 줄기는 적색, 수염뿌리는 백색이다
꽃은 8~9월에 자색으로 핀다
줄기를 꺽으면 아주 진한 노란 즙이 나오는데 이 즙이 마치 갓난아이의 똥과 비숫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애기똥풀
애기똥풀은 양귀비과 식물이며 동아시아 지역에 널리 분포하는 두해살이풀로서
까치다리라고도 불리운다
치악산 주변에 지천으로 널린 꽃이지만 우린 너무 쉽게 지나치고 만다
치악산의 식물은 사계절의 변화를 겪으며 굳건이 자기자리를 지켜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