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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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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충류의 생활사

생식과 생활사


 파충류의 각 종들은 각기 종 특유의 구애행동이 있어서 종간의 잡종이 방지된다. 예를 들어 미국의 동부지역에 분포하는 노랑배거북(Chrysemys scripta elegans)은 수컷이 암컷의 정면을 향해 앞발을 모아 암컷의 머리에 대고 발톱을 비빈다.

 암컷은 수컷의 구애에 응할 뜻이 있으면 앞으로 서서히 헤엄쳐 나가며 수컷이 그뒤를 따른다. 암컷이 물 밑으로 서서히 가라앉으면 수컷은 뒤에서 암컷 위에 올라타고 네 발로 암컷의 등껍질을 움켜쥔 다음 꼬리를 암컷의 꼬리 밑으로 내려 암컷의 총배설강 속으로 성기를 삽입한다.

 크로코다일류의 수컷은 번식기에 소리내어 울며 암컷은 이에 반응하는 소리를 낸다. 물속에서 교미를 하는 미국악어는 수컷이 암컷의 목을 턱으로 물고 몸의 뒷부분을 암컷의 아랫부분으로 구부린 다음 암컷의 총배설강에 성기를 삽입한다. 도마뱀류는 구애행동이 매우 정교하게 발달되어 있다.

 수컷은 목부분이나 몸의 옆부분이 뚜렷한 색깔을 띠고 있다. 수컷은 몸을 아래위로 움직이면서 색점들을 드러내보이는데 이 색은 종에 따라 푸른색·오렌지색·붉은색 등이다. 뱀류의 구애행동은 보다 단순하다. 수컷은 암컷의 몸 위에서 자신의 몸을 떨면서 진동을 가하여 구애행동을 한다.

 보아류나 비단구렁이류는 수컷이 암컷의 등 위에서 흔적기관으로 남아 있는 뒷다리로 암컷의 몸을 두드리거나 문지른다. 물뱀은 턱으로 암컷의 등을 비비며 방울뱀은 머리로 암컷을 건드린다.

 킹코브라의 경우는 수컷이 암컷의 등 위를 기어다니며, 혀로 암컷을 계속 자극하면 암컷은 머리를 들고 목부분을 넓게 펴보인다.

 수컷은 암컷의 목과 머리를 주둥이로 자극하며 꼬리를 이용하여 암컷의 뒷부분을 들어올리고 교미하는데, 교미시간은 보통 2시간 이상 지속된다.

산란


대부분의 파충류는 난생이다. 알은 수정 직후에 산란하며 배발생은 산란 후에 시작된다. 알의 크기는 암컷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몸길이가 7.5~10cm인 줄무늬바위도마뱀(Petrosaurus mearnsi)은 길이 1cm 정도의 작은 알을 낳고, 몸길이가 3m 정도에 이르는 코모도왕도마뱀이나 6m 정도 되는 인도비단구렁이는 알의 길이가 11.25cm 정도이다. 현존하는 종류 중 일부는 난태생이다.

 난태생이란 수정란을 산란하지 않고, 수정란이 암컷의 몸속에서 발생을 끝내고 새끼로 출산되는 것을 말한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서식하는 도마뱀류의 몇 종과 아메리카물뱀류·유럽북살모사·살모사 등도 난태생이며 이들은 포유류의 태반 구실을 하는 아주 원시적인 기관이 난관에 생겨 모체로부터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는다. 이런 종류는 일반적으로 난황의 양이 적다.

 난생이나 난태생이라는 용어는 편의상 정한 것이며 실제로는 애매한 경우가 많다. 어떤 종류는 수정란을 며칠 동안 몸속에 간직하고 있다가 산란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알이 부화하기 직전까지 체내에 보관하다가 부화 직전에 산란하는 경우도 있다.

 유럽유혈목이의 경우 교미로부터 산란까지 보통 2개월이 걸리며 새끼는 산란 6~10주 후에 부화한다. 이런 경우 난생이나 난태생 여부를 결정하기 어렵다.

보금자리


암컷은 미리 마련한 보금자리에 산란하거나 바위틈 또는 통나무 속 같은 안전한 곳을 택하여 수정란을 산란한다. 크로코다일류나 대부분의 거북류는 암컷이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거북류는 뒷발로 땅을 파고 그곳에 산란한 다음 흙으로 덮어서 보호한다. 도마뱀류는 나무 속이나 바위틈 같은 곳에 산란하며 이구아나·카멜레온 같은 몇몇 종류는 간단한 보금자리를 만들고 그곳에 산란한다.

 뱀류는 보금자리를 거의 만들지 않지만 킹코브라 같은 종류는 낙엽을 긁어모아 낮게 쌓아 올리고 그곳에 산란한다.

새끼의 수


새끼의 수는 종류에 따라 1마리에서 200마리에 이르기까지 그 수가 다양하다. 크로코다일류는 20~70개의 알을 낳으며 거북류는 1~200개의 알을 낳는데 종류에 따라 다양하며 암컷의 크기에 따라서도 다르다.

 바다에 사는 큰거북류는 육상거북류보다 훨씬 많은 알을 낳는다.

 도마뱀붙이과에 속하는 종류는 암컷의 크기와 관계없이 모두 2개씩 산란하며 도마뱀과(Scincidae)의 종들은 2~30개의 알을 낳는다.

 미국의 서부지역에 분포하는 황소뱀(Pituophis catenifer)은 한배에 10~12개의 알을 낳고 유럽유혈목이는 30~40개, 동남아시아와 동인도제도의 그물눈비단구렁이는 1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양육


 파충류는 알이나 새끼를 돌보는 습성이 발달되어 있지 않다. 크로코다일류는 암컷이 주로 알 주위에 머물러 있으면서 포식자의 접근을 막는다. 어떤 도마뱀은 먹이를 찾는 시간 이외에는 알 근처에 머물면서 수시로 알을 굴려준다.

 비단구렁이류는 알을 몸으로 감아서 한 덩어리가 되게 하며 밤에는 알의 온도를 높여주기 위해 근육을 마찰시켜 열을 내서 알을 따뜻하게 한다(→ 항온처리).

 그러나 대부분의 도마뱀류·뱀류·거북류는 산란 후에 알을 돌보는 일이 거의 없다.

부화기간


 파충류의 알이 부화되는 기간은 종에 따라 다르고 또한 환경요인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난생인가 난태생인가에 따라서도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대부분의 파충류는 60~105일의 기간이 필요하다.

 악어류는 산란 후 63일 정도에 부화되며 유럽북살모사는 60~90일이, 바다거북류는 35~75일 걸리는데 부화장소와 주위의 온도 조건 등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성장과 수명


 갈라파고스거북은 9년 만에 몸무게가 80kg이 넘게 자란다. 1년생 미국악어는 몸길이 60cm, 몸무게 1.8kg 정도에 달하며 6년 후에는 190cm, 36kg 정도에 이른다. 붉은다이아몬드방울뱀은 부화 직후의 크기가 약 30cm인데 1년 후에는 65cm 정도로 성장하며, 2년 후에는 85cm 정도로 자란다. 도마뱀도 뱀종류처럼 초기의 성장속도는 빠르지만 그 이후에는 느려진다.
 성적성숙기에 달하는 기간은 종류에 따라 다르고 환경 조건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같은 방울뱀류라도 미국 남부에 서식하는 붉은다이아몬드방울뱀은 3년이면 성숙하는 데 비해 북쪽에 서식하는 방울뱀은 4년이 걸려야 성숙한다.

 이보다 몸이 작은 가터뱀은 2년이 채 못 되어 성숙한다. 추운 지방에 사는 도마뱀은 성숙기가 늦어서 2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지만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종류는 성숙기가 빠르며 어떤 종류는 4~5개월 만에 성숙하기도 한다. 거북류의 경우는 이들보다 훨씬 오랜 기간이 걸린다.

 미국 중부에 서식하는 붉은귀거북은 몸길이가 15cm 정도에 이르면 성숙기에 도달하는데 그 기간은 환경조건에 따라 3~8년이 걸린다. 일반적으로 열대지방의 파충류가 훨씬 빨리 성숙기에 도달한다.
파충류의 수명도 종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거북류는 다른 파충류에 비해 수명이 길다. 20년 이상 산 거북류의 기록은 많으나, 어떤 종은 150년 이상의 수명을 갖는다는 이야기는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악어류는 50년 이상 동물원에서 생존한 기록이 있으며 비단구렁이·왕뱀 등도 20년 이상 생존한 기록이 있다. 도마뱀류는 뱀류보다 수명이 더 길다고 여겨진다. 성체로 잡힌 굼뱅이무족도마뱀(Anguis flagilis)이 사육실에서 30년 이상 생존한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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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16.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