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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2022-06-10 08:38:56

 

 

"경이로운 도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구엘 공원' 

 

 

스페인 작가 에두아르도 멘도사(Eduardo Mendoza Garriga. 1943~현재)는 1986년 소설 <경이로운 도시>를 발표한다. 소설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사이 바르셀로나를 배경으로 삶을 살아가는 한 남자의 삶을 궤적을 그렸다. 책에서 "말그라트와 가라프 사이에 있는 계곡 유역에 있다.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진 산맥이 내륙 쪽으로 움푹 들어가 원형극장과 같은 모양을 이룬 곳“으로 바로셀로나(Barcelona)를 묘사한다. 
 


카탈루냐 지역을 대표하는 바르셀로나

 

스페인은 하나의 국가 정체성보다는 지역 정체성이 두드러진다. 스페인의 열일곱 개의 자치주는 이 점을 잘 드러낸다. 그중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지역을 대표한다. 카탈루냐는 스페인어뿐만 아니라 고유 언어인 카탈루냐어를 사용한다. 카탈루냐는 로마, 아랍 제국의 지배를 거쳐 15세기에 아라곤 왕국에 속했다. 아라곤 왕국은 다른 지역과 합쳐지며 지금의 스페인 영토까지 확장했다. 이때도 아라곤 왕국은 카탈루냐 지역을 차별하거나 억압하지 않았다. 스페인과 카탈루냐 사이에 평화는 18세기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으로 깨졌다. 두 명의 왕 후보를 두고 유럽 전역이 둘로 쪼개졌고 이때 카탈루냐는 지는 쪽 후보를 지지해 스페인으로부터 자치권 박탈은 물론 카탈루냐어 사용을 금지당한다. 이때부터 카탈루냐 지역 사람들과 스페인의 갈등이 시작된다. 시간이 흘러 1930년대 스페인 2공화국이 출범하며 카탈루냐 지역은 마침내 자치권을 획득한다. 기쁨은 잠시였다. 프랑코 반군과 공화국 정부군 사이에서 내전이 발생한다. 내전의 승리자는 프랑코 반군으로 이들은 1975년까지 스페인을 지배하며 카탈루냐 지역을 핍박한다. 독재자 프랑코가 사망 후 스페인이 민주주의 국가가 되면서 카탈루냐는 마침내 자치권을 회복한다. 이런 역사와 함께 바르셀로나는 오랫동안 서지중해와 맞닿은 항구 도시로 오늘날까지도 문화, 경제, 산업을 이끄는 스페인의 대표 도시다.
 

바르셀로나 해변 일대

 

 

 

2015년, 문학 창의도시 가입 

 

오늘날 카탈루냐를 대표하는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경제, 산업 도시이자 문화 도시다. 바르셀로나 랜드마크 건축물을 만든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Antoni Gaudí)와 초현실주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와 호안 미로(Joan Miró)도 이곳 출신이다. <경이로운 도시>를 쓴 에두아르도 멘도사도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다. 

오늘날 160만 명이 사는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문학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라틴 아메리카 문학 중심지로도 유명하다. 지난 20년 동안 공공도서관 수는 두 배로 늘었고 스페인어 출판 콘텐츠 박람회인 <Liber>를 비롯해 다양한 책 관련 행사가 열렸다. 이런 노력으로 마침내 2015년에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했다. 바르셀로나는 지역 중심 문학을 키우고 여러 가지 문학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며 스페인 문학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