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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더블린
2021-08-01 22:37:56
흑맥주와 문학의 나라, 아일랜드. 노벨 문학상 수상자만 네 명에 이르고 이들이 내놓은 수많은 책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

유네스코문학창의도시(4) 

“문학의 도시, 작가의 고향”

 아일랜드, 더블린

 

 



 

흑맥주와 문학의 나라, 아일랜드. 노벨 문학상 수상자만 네 명에 이르고 이들이 내놓은 수많은 책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 1804년 《걸리버 여행기》를 조나선 스위프트(Jonathan Swift), 1897년에 《드라큘라》를 발표한 브램 스토커(Bram Stoker),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라는 묘비로 유명한 조지 버나드 쇼(G.B.Shaw)도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그리고 20세기에 가장 위대한 영미 문학으로 꼽힌 《율리시스》를 쓴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가 있다.

 

영미 문학의 거장 ‘제임스 조이스’

더블린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는 단연 제임스 조이스이다. 1882년 더블린에서 태어난 아일랜드의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20세기 문학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그리스·라틴·프랑스·이탈리아·독일 등 각 언어에 능통했고 37년간 망명인으로서 해외에 살며 아일랜드와 고향 더블린을 대상으로 한 작품을 집필하였다. 1907년 연애 시를 모은 시집 《실내악》을 발표하고 1914년에는 단편집 《더블린 사람들》을 출간했다. 1918년에는 《율리시스》 일부를 미국 잡지에 발표하고 1922년 정식으로 간행했다. 그러나 《율리시스》는 '의식의 흐름' 기법과 독백의 사용, 신문·영화·극·음악·고전작품 등의 제목과 대사 등을 패러디하여 이전의 소설 형식을 뒤엎은 작품으로써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오늘날 《율리시스》는 20세기 위대한 영미 문학으로 손꼽힌다. 더블린 시내 중심가에 작가를 기리는 ‘제임스 조이스 센터’가 있다. 

 

더블린에서 만나는 《율리시스》

《율리시스》는 주인공 ‘리오폴드 블룸’이 1904년 6월 16일 오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더블린 거리를 돌아다니며 일어난 일을 담은 소설이다. 1954년에 책을 사랑하는 팬들은 소설 속 시간과 같은 6월 16일에 소설 주인공 이름을 딴 블룸스데이(Blooms day)를 만들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날은 당시의 복장을 갖춘 가이드가 소설을 낭독하며 관람객을 이끌고 더블린 곳곳을 돌아다닌다. 주인공이 돼지 콩팥으로 만든 아침을 먹으며 “입천장에서 희미한 오줌 냄새가 풍긴다.”라고 묘사한 식사도 직접 맛볼 수 있다. 



“더블린 작가 박물관”

아일랜드 출신 작가들을 소개하는 ‘더블린 작가 박물관’도 있다. 노벨 문학상을 네 명이나 배출한 나라답게 수상 작가 외에도 다른 여러 작가들의 자료도 둘러볼 수 있다. 아일랜드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윌리엄 예이츠(W.B.Yeats), 《도리어 그레인의 초상》을 쓰고 독특한 패션과 재치 있는 말솜씨로 인기를 끌었던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인간 존재의 부조리성에 관한 희비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작가 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도 만날 수 있다. 

 

도시 곳곳에 스며든 문학

더블린 곳곳에는 이곳 출신의 작가들의 이름을 딴 다리가 있다. 더블린의 한강과도 같은 리피강(Liffey River)을 따라가면 ‘제임스 조이스 다리’ ‘숀 오케이시 다리’ ‘사무엘 베케트 다리’가 있다. 더블린 시내 광장과 거리에는 국립 도서관, 더블린 작가 박물관, 국립 인쇄 박물관, 트리니티 대학 등이 있다. 더블린 시의회는 권위 있는 ‘국제 더블린 문학상’을 후원한다. 1995년에 설립한 ‘더블린 문학상’은 전 세계 160여 개국 도서관에서 출품작을 뽑으며 세계 최고의 현대 소설가들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