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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2021-08-01 22:23:17

 


유네스코문학창의도시(2)

 

“긴 겨울밤 속에서 삶을 찾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Reykjavík)






아이슬란드 땅 면적은 남한과 거의 비슷하지만 전체 인구는 원주시 인구와 비슷한 35만 명이다. 아이슬란드 인구의 대부분은 수도 레이캬비크에 몰려있다. 수도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사람이 살기 힘든 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나라 이름처럼 아이슬란드는 물과 얼음의 나라이다. 그리고 화산과 바람의 땅이다. 무엇보다 겨울철 해가 뜨는 시간이 짧아 12월과 1월에는 흑야(黑夜) 현상을 만날 수 있다. 

 

 

책 읽는 사람들

얼음, 화산, 바람 그리고 흑야까지. 극한의 자연환경 탓일까. 아이슬란드 국민들은 책을 즐겨 보고 자주 펴낸다. 인구 중 절반이 연간 최소 8권의 책을 읽고 90% 이상이 최소 1권을 읽는다. 인구 대비 작가 비율도 세계에서 가장 높아서 인구 약 32만 명 중 1권 이상의 책을 출간한 작가가 10%나 이른다. 황금시간대에 TV 인기 프로그램은 책 관련 프로그램이고 시청률도 높다. 매년 크리스마스에는 ‘jólabókaflóð(크리스마스 책 홍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책 선물이 인기가 많다. 



 

kvöldvaka&Saga

아이슬란드의 겨울밤은 수개월이 이어질 정도로 길다. 과거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긴 겨울밤을 이겨내기 위해 ‘kvöldvaka(저녁)’라는 시간을 보냈다. 이 말은 아이슬란드어로 ‘깨어있다’는 의미이다. 과거 아이슬란드인들은 긴 겨울밤을 이겨내기 위해 전통 주택 안에 둘러앉아 양털을 다듬고 옷을 꿰매거나 도구를 다듬고 음식을 만들었다. 그리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시를 낭송하고 게임을 하고 경전을 읽으며 혹독한 겨울밤을 버텨냈다. 이때 이들이 나눈 이야기는 13세기 초에 기록된 아이슬란드의 산문체 영웅담으로 930~1030년에 아이슬란드에 살았던 명가(名家) 사람들의 삶을 다룬 ‘Saga(사가)’이다. 사가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북유럽 신화의 바탕이 되기도 한다.

 

문학창의도시, 레이캬비크

2011년, 비영어권 최초로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가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가 되었다.

레이캬비크는 탄탄한 문학 역사와 높은 독서량, 다양한 문화 시설을 갖춘 도시이다.  GRÖNDALSHÚS WRITER'S HOME(작가의 집) 외에도 다양한 박물관과 극장, 갤러리 및 대학 등 문화시설이 풍부하다. 또한 Saga 등 중세문학의 본거지이다. 9세기부터 전해지는 아이슬란드어를 사용하고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1985년부터 현재까지 격년으로 ‘아이슬란드 국제 문학 축제’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