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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부스 <마이클부스의 유럽 육로 여행기>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1-08-24 13:13:32 조회수 280

“재밌는 유럽 여행 이야기”

<마이클부스의 유럽 육로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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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부스 (지은이)·김윤경 (옮긴이) | 글항아리 | 2019


 

 

 



 

자칭 ‘건방진 영국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저널리스트 마이클 부스는 덴마크 출신 유명 작가 안데르센에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길에 오른다. 안데르센이 태어난 지 200주년이 되는 2005년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안데르센이라는 인물을 한번 떠올려보자. 그는 동화작가로 널리 알려졌다. 대표작으로 <인어공주><성냥팔이 소녀><미운 오리 새끼><눈의 여왕> 등이 있다. 이 정도로만 알고 바로 책을 펴서 읽어보자. 그동안 알고 있던(엄밀히 말하면 아는 것이 아닌 추측한) 안데르센 이미지는 순식간에 증발한다. 그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상류층을 대상으로 돈을 벌었다. 이면에는 병적인 자기집착과 야망이 있었다. 그는 20대 후반에 첫 자서전을 냈고 사후를 포함, 총 4권의 자서전을 출판했다. 원래 자서전 제목은 <진실한 내 인생 이야기>였으나 후에 <내 인생의 동화>로 바뀌었다. 그는 살아생전 ‘아동문학가’로 낙인찍히는 것을 싫어했다. 오죽하면 “나는 한 번도 아이를 내 등에 태우거나 무릎 위에 올려놓은 적이 없다. 내가 쓴 이야기들은 어린이를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어른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어린이들은 단지 내 이야기의 표면만을 이해할 수 있으며, 성숙한 어른이 되어서야 온전히 내 작품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얘기했을 정도였다.
 

마이클 부스는 안데르센 사후 130년 후 그가 살아생전 여행했던 유럽 곳곳을 직접 따라가 본다. 덴마크 코펜하겐을 시작으로 독일, 이탈리아, 몰타, 그리스, 터키 등을 돌며 도시의 과거와 현재, 안데르센이 당시 도시를 보고 쓴 생각을 인용하여 독자에게 전한다. 작가는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 속에서 쉴 새 없이 자신 생각과 감정을 쏟아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그의 엉뚱함과 솔직함이 자꾸 다음 페이지를 찾게 만든다. 초판이 나온 지 10년이 더 지났지만 전혀 촌스럽지 않은 재미있는 여행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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