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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순 (張壹淳, 1928-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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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일순

서예가·사회운동가로 본관은 인동(仁同), 호는 청강(靑江)·무위당(无爲堂)·일속자(一粟子)이다. 1940년 원주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배재고등학교를 거쳐 1946년 서울대학교 미학과에 진학했으나, 1950년 한국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1954년 원주 대성학원 설립에 참여하여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1956년 혁신정당인 통일사회당 후보로, 1960년에는 사회대중당 후보로 국회의원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1961년 5·16 군사정변 직후 평소 주창하던 중립화 평화통일론이 빌미가 되어 3년의 옥고(獄苦)를 겪었다.

1966년 강원도 일대에서 신용협동조합운동을 펼쳐 원주를 신협운동의 메카로 만드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1971년 10월 지학순(池學淳) 주교 등과 함께 박정희정권의 부정부패를 폭로하고 사회정의를 촉구하는 가두시위를 주도하였고, 이 시위는 1970년대의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촉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1983년 통일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민족통일국민연합’의 발족에 기여했으며, 10월에는 도시와 농촌의 직거래 조직인 ‘한살림’을 창립하고 생명운동을 전개하는데 앞장섰다.

그는 어렸을 때 차강(此江) 박기정(朴基正)에게 글씨와 그림을 배웠는데, 1960년대에 들어오면서 이 분야에 일가(一家)를 이루었다. 특히, 그의 난(蘭)은 많은 사람들이 애호하고 있다. 원주·춘천·서울 등에서 전시회를 열었는데, 수익금은 한 살림운동 기금조성 등 각종 사회단체의 기금으로 쓰였다. 묘소는 원주시 소초면 수암리에 있다.

※ 출처: 원주시청 발행 ⌜원주의 향토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