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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신앙

배울 마을 느티나무 이야기

배울 마을에는 아주 큰 느티나무 두 그루가 마주보고 있었는데, 나무둘레가 7~8명이 둘러싸도 다 못 안을 정도로 컸고, 나무구멍(나무가 오래되면 밑에 저절로 생기는 구멍)은 여섯~일곱명이 안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넓었다고 한다.
5월 단오가 되면 배울사람들 뿐만 아니라 원주시내 사람들도 와서 느티나무에 그네를 매고 뛰어 놀았으며, 모를 심은 후에는 풍물놀이도 했다. 그런데 느티나무만 건드렸다하면 사람들이 죽도록 아팠다. 예전에는 땔감으로 쓰기 위해 죽은 가지를 베거나 꺾는 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나무에 손을 대는 사람은 굉장히 아팠다. 그래서 그 후로는 죽은 가지도 절대 베지 않았다고 한다.

배울 마을 소나무 이야기

옛날에 마을에 예쁜 소나무가 있었는데, 다른 동네 무당들도 와서 이 소나무 아래에서 제사를 지내곤 하였다.

집 관련 신앙

김해순 씨는 봉대로 이사 온 날 팥죽을 쒀서 안방에서 제를 지내고 난 뒤, 손님을 대접했으며, 서리실 천석환 씨 댁은 집의 대들보 올릴 때 흰무리와 북어를 놓고 절을 한 뒤 주민들과 나누어 먹었다고 한다.

뒷골 기우제

뒷골 마을에서는 비가 안 오면 기우제를 지냈다. 밤에 남자들 몇 명이서 횃불을 들고 걸어서 한 시간 정도의 거리인 '화채바위' 에 바위를 흔드는 기우제를 지냈다. 여자들은 뒷골교에서 '물굿' 을 지냈다. 여자들끼리만 모여서 뒷골교에 가서 키를 쓰고 춤을 추고 양철 대야를 두들겼다.

뒷골 초당거리

뒷골에는 '초당거리'라는 지명이 남아있다. 초당거리에는 바위와 나무가 있었는데, 나무에 치성드리는 것은 산을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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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반곡관설동
  • 최종수정일 202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