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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반곡

역사속의 반곡

제목:역사속의 반곡
이곳은 내고향 반곡입니다.
정겨운 풍경이 있는군 정겨운 사람들이 있는곳 이곳은 내고향 반곡입니다.
내 삶이 아름다웠던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웃고 울었던 바로 그 시간이었음을 전하고 십습니다.
자동차 보다는 자건거가 어울리는 길이 있습니다.
좁은 마을 안길이 넓어지고 포장되었을때 마을사람들과 아이들은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릅니다.
집안에 음식을 책임질 고추장,된장,간장이 담겨있는 장독대 농사일을 책임질 지게와 트랙터 외지나간 자녀들을 반기로 나오는 이길은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도 되고, 가을이 수확한 고추와 벼루 도로 한쪽에 말리기도 하며, 도로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있습니다.
이글거리는 아스팔트위로 반곡동 주민들의 발이 되어주웠던 고마운버스 그버스가 들어오던 날의 기쁨을 아직도 기억함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며 왁자지껄 떠들던 아이들의 모습도 이제 사라질 것입니다.
그동안 말도많았고 주민들의 반대도 심했지만, 결국 조상대대로 살아오던 터전을 떠나려고 합니다.
젊은 시절이 가고 깊은 주름이 생길만큼 긴새월을 이곳에서 보냈는데, 떠날 생각에 허망하기만 합니다.
국가의 균형발전이나 지역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는 하지만 그로인해 제일만저 희생을 감수해야만 했던 농민들
너 나가 아닌 우리였던 마을주민들 타행살의 하던 가족들이 찾아오면 정겨운 인사 나누며 손잡고 반기고 고향은 이제 추억으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좋은 산과 좋은 물 그리고 좋은 인심이 있는 반곡동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다리에 행복이 있고, 희망이 있고, 길이 있습니다.
삶이란 사람과 사람이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한테 더 있는것을 기꺼이 쓰거나 나누고 나한테 모자라는 것을 기꺼이 얻거나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삶의 진정한 행복은 고락을 함께 나누며 웃고 울었던 그 순간에 있었습니다.
그렇게 힘을 얻으며 살아온 반곡 마을에는 정이 있습니다.
아파트가 아무리 많아도 아이들이 놀이터가 되어주고 창고가 되던 무엇이든지 할수있는 마당있는 집이 최고인줄 알고 살았습니다.
큰 마트보다도 막걸리 외상으로 주던 기분좋은 구판장도 이제는 반곡동 마을과 사라져 갑니다.
떠나는 마음을 누가 어찌다 알겠습니까.
그러나 꽃을 흔들고 지나가는 바람은 알지도 모르겠습니다.
머리를 맞되고 살을 부비며 히노애락을 나누던 이땅 아주 짧고 낮설게 가버리는 세월이지만 하루에 하루를 더해 셀수없는 많은 날들이 흘러 크고 작은 역사가 생겼습니다.
도시에 애완견들처럼 예쁜집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마을주민 모두에 사랑을 받으며 새끼때부터 자라온 백구또한 반곡에 사라질 모습중 하나입니다.
따가운 햇볕을 피하려 머리에 수건을 둘러쓰지만 긴 세월 태양아래에 밭을 가라 자식을 키우는 할머니의 할굴은 빨갛게 그을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허리가 다 굽도록 이 이일을 멈춘적은 없습니다.
마을사람들이 모여 함께 작업하던 농사일도 수확의 기쁨도 이제 이곳 반곡에서는 다시 찾아볼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사라져가는 모든것들을 눈에 담을수 없지만, 이미 마음에는 모두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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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3.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