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지정년월일 : 1998.09.05＞ 이 삼존불상은 수암리 절터로 들어가는 입구 오른쪽에, 규모가 제법 큰 한 무리의 바위를 만나게 된다. 풍상의 흔적이 역력한 바위는 표면이 거칠은 화강암으로 동남쪽 한면을 적당히 다듬어 높이 205cm,너비 92cm 규모의 불상을 새겨 놓았다. 부피감 없이 선으로만 처리된 이 선각 마애삼존불상은, 두손을 가슴앞에 모은채 연꽃대좌 위에 앉아 있는 중앙의 본존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입상의 협시보살을 배치한 삼존불 형식을 취하고 있다. 비교적 유려하고 힘있는 선으로 조각된 삼존불 가운데의 본존불과 오른쪽의 협시보살은 상호만 마멸되었을뿐 두광과 신광, 그리고 삼도의 흔저과 법의자락이 뚜렷하게 남아 있으나, 왼쪽의 협시보살은 두광과 법의 자락 일부만이 남아 있어 전체적인 모습은 알수 있다. 전체적으로 살이 찐 탄탄한 체구와 힘이 넘쳐나는 듯한 조각수법으로 보아 고려시대 불상 양식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