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지정년월일 : 2008.05.09＞ 불교에서 眞言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커서 여러 종류의 眞言集이 간행되었다. 현전하는 眞言集類들은 크게 安心寺版 眞言集類와 五大眞言類로 나눌 수 있는데 양자는 진언의 한글 음역을 기준으로 나누어진다. 진언의 한 종류인 佛頂尊勝陀羅尼의 한글 음역이 安心寺板 眞言集類는 ‘옴 부사하 나무바카바디 살바리로갸 ···’로 시작하는 데 비해 五大眞言類는 ‘나무바아바뎨래루갸 라디...’로 시작되어 전혀 다르다. 五大眞言類 중의 하나가 1777년 萬淵寺에서 重刊된 바 있는데 이것이 만연사판 중간진언집이다. 범어와 한자어와 국어를 모두 표기하고 있어서 密敎가 우리나라 불교에 미친 영향을 살피는 참고 자료가 되며, 독특한 국문 표기법과 한글 자모의 용법을 설명한 언본과 梵字를 한글로 설명한 悉曇章은 국어학 연구에도 좋은 자료가 된다. 권수에는 有一이 쓴 서문과 龍岩 대교한 범례가 있고 ‘洪武韻字母之道’,‘諺本十六字母’,‘悉曇章’과 변상도 부적이 차례로 편성되고 상하의 본문이 끝난 뒤 간행기록에 이어‘畵像千手’가 상단에는 판화와 하단에는 한글, 범어, 한자로 표기된 진언이 계속되어 있다. 마지막에는 密敎의‘阿字論’등의 重刊眞言集을 간행한 후 4년 뒤에‘畵像千手’등을 첨부하였다는 기록이 있다.